국내 첫 핸드백 가격 최대 23% 인하

▲ 사진 : 샤넬 홈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여성용 핸드백 가격을 대폭 낮췄다.

샤넬은 19일 “지난 17일부터 백화점에서 파는 클래식 라인과 빈티지 라인, 보이샤넬 라인 등 대표적 핸드백 제품 가격을 최대 11~23%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샤넬의 핸드백 '2.55 클래식 빈티지'(미디엄 기준)는 715만원에서 600만원, '클래식'은 643만원에서 538만원, '보이샤넬'은 681만원에서 524만원으로 값이 각각 내려갔다. 세계 최고 명품브랜드 중 하나인 샤넬의 가격 인하는 이례적이다.

샤넬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지역·국가 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져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며 "다음 달 8일 세계적으로 샤넬 제품 가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샤넬은 가격을 내리기 전 15일 이내에 산 한국 내 고객에게는 환불 등의 방법으로 가격 인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샤넬이 가격을 내린건 한국만이 아니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다음달부터 일제히 가격을 인하한다.

샤넬의 가격인하 결정은 구찌·프라다·멀버리 등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대의 핸드백을 최근 잇따라 내놓는 것도 의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찌와 프라다는 고가 가죽 제품 대신 천으로 만든 가방과 기존 핸드백보다 크기가 작은 핸드백을 신제품으로 내놓으면서 사실상 가격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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