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비상 대응체제 강화
주민 대상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수칙 홍보 주력
마스크 대란 극복 위해 다각적인 지원 대책 추진

민생안정 위한 53억 원 규모 추경예산 편성
지역사회, 소상공인 및 영세 자영업자 위한 기부 잇따라
생활 속 거리두기 강화, ‘위기대응매뉴얼’ 발굴ㆍ운영

지난 5월 6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대응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된 상태에서 최근 이태원 클럽과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통한 감염이 서울지역으로 재확산 됐다. 수도권은 또다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했다. 이에 강서구도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월 31일 일요일 한 낮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 주변은 외출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가운데 비교적 느슨해졌던 마스크 착용이 다시 강화됐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새로운 유형의 호흡기 감염질환이다. 코로나19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 감염 후 약 2~14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 및 기침, 두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나타낸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대책반을 가동해 지역사회 감시와 대응에 주력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치중하고 있다.

강서구는 베트남 여행 후 귀국한 52세 남성이 2월 23일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뒤 비상 대응체제를 더욱 강화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예방수칙 홍보에 중점을 두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했다. 2월 25일부터는 지역 내 어린이집 401개소와 지역아동센터, 우리동네키움센터 등 아동복지시설 23개소에 휴원 명령을 내렸다. 관내 장애인복지관 3개소를 포함 장애인복지시설 17개소를 휴관하고 장애인거주시설은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통제했다.

새마을방역봉사대와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협업해 ▲어르신사랑방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3월 5일부터는 이대서울병원과 손잡고 서울시 최초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와 ‘도보용 선별진료소’를 각각 운영했다. 이를 통해 유증상자의 빠른 검사와 신속한 격리 조치로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했다.

무엇보다 구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정을 위해 53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관내 사업장을 둔 법인을 대상으로 별도의 제출서류와 담보 없이 납부기한을 연장했고,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생존자금 250억 원을 확보해 현금 지급을 앞두고 있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 금리를 기존 2%에서 1.5%로 인하했다.

이 밖에 유급휴직이 어려운 소상공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고용유지금과 자발적 휴업에 동참한 다중이용시설자들의 생계를 위한 휴업지원금을 지급했다.
 

강서구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에 대해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강서구민회관도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사진=원금희 기자

 

◆다함께 국가적 위기 극복... 마스크 대란 극복 및 저소득층 위한 기부 행렬 이어져

그동안 강서구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마스크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 대책을 추진했다. 구는 부족한 보건용 마스크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면 마스크 10만개를 제작해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희망 주민, 구청 및 공단 등 산하기관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면 마스크를 받은 구민과 직원들에게는 공적 마스크 구매 자제를 당부했다. 소속 공무원과 참여희망 구민들에게는 보유 중인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받아 의료현장 등에 우선 투입했다. 새마을부녀회도 면 마스크를 만들어 요양시설 등에 기부했다. 특히 구는 감염병 고위험군인 관내 임신부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1인당 7매씩 지원했다.

마스크 대란 극복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기부도 잇따랐다. 관내 봉사단체, 소상공인, 개인 후원자 등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따뜻한 정성이 이어졌다.

송정초 3학년 학생은 공항동주민센터에 방문해 응원 편지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대구지역 의료진들을 위한 돼지저금통을, 8살 어린이 두 명은 가양1동주민센터에 방문해 고사리 손으로 모은 용돈 71,000원을 각각 전달했다. 초등생 자녀와 함께 화곡6동주민센터에 방문한 익명의 기부자는 마스크 15장과 현금이 든 봉투 그리고 돼지저금통을, 또 다른 익명의 기부자는 화곡1동주민센터에 방문해 현금 171,000원이 담긴 봉투를 각각 기부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기업과 단체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KH에너지(주)는  마스크 1만장을 서울개인택시조합 강서지부에 기부했다. 워크플로컴퍼니(삼현제약&시나몬이오)와 대방건설은 각각 1,000만원과 500만원 상당의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금성영양푸드와 ㈜프라미스어학원도 각각 500만원의 성금을 후원했다.

강서구상공회는 취약계층 지원 성금 800만원을, 법인택시 강서지역협의회는 640만원을, 강서구건축사협회는 500만원을 각각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즈 실천’에 참여했다. 각계에서 보내온 정성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강서구는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에 대해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곰달래복지문화센터 정문에 임시 휴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코로나19 서울지역 재확산...한층 강화된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지난 5월 6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대응 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된 상태에서 최근 이태원 클럽과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통한 감염이 서울지역으로 재확산 됐다. 수도권은 또다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한층 강화했다. 이에 강서구도 직ㆍ간접적으로 운영 중인 허준박물관, 올림픽체육센터 등 각종 시설을 5월 29일부터 6월 14일까지 임시 휴관한다. 구에서 운영하는 실·내외 체육시설과 구립도서관, 곰달래도서관, 복지센터 등도 임시 휴관에 들어가며 관련 프로그램 진행도 모두 중단됐다.

강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 중인 올림픽체육센터, 마곡레포츠센터, 마곡배드민턴장, 공항동체육센터 등 8개 공공체육시설과 구민회관, 곰달래문화복지센터, 청소년공부방(5개소)도 임시 휴관한다. 개화축구장 등 공공체육시설도 임시 휴관하며, 구청장기 축구대회 등 강서구체육회 산하 단체에서 추진 중인 각종 생활체육대회도 취소하거나 6월 14일 이후로 연기한다. 단 책을 대여하는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서비스’는 평상시처럼 시행한다.

구 통합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신청가능하며 수령시간은 오전 10~12시 또는 오후 3~5시 중 선택할 수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생필품 구매나 의료기관 방문 등 필수적인 경우 외에는 외출과 모임, 행사 등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만큼 모든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고 더 이상의 감염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강서구는 20개동 336명으로 구성된 자율방재단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는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산하 조직 및 민간 자원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대응매뉴얼’ 개발과 운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시설이 임시휴관중인 가운데 책을 대여하는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서비스’는 평상시처럼 시행한다. 구 통합 도서관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드라이브 스루·클린도서 대출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신청가능하며 수령시간은 오전 10~12시 또는 오후 3~5시 중 선택할 수 있다. 사진=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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