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WHO와 완전 결별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강행 처리에 대한 보복 조치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혔다고 30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홍콩이 더 이상 중국으로부터 충분한 자치권(고도의 자치권)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에, 무역과 관련된 미국의 특별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며 “현재 홍콩이 누리고 있는 수출통제, 관세 면제 등의 혜택을 포함, ‘전체 범위’의 특혜를 종결하도록 보좌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활동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심각성과 이를 은폐한 일 등을 열거하며 중국을 비판했다.
그는 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WHO와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끝내고 다른 국제기구를 돕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500만 달러를 내는 미국에 비해 중국은 연 4천만 달러의 지원금만 기여함에도 불구하고, WHO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들이 중국의 행위에 대한 공정하고 비례적인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영국이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반환한 뒤, 미국은 미국법에 따라 홍콩에 대한 붕국 본토와 구별되는 특별한 지위를 인정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관세, 무역, 비자(VISA) 등에서 홍콩에 혜택을 부여해 왔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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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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