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최근 의혹들 모두 부인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안성힐링센터 고가 매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9억에 올라온 건물을 7억5000만원에 매입했으며, 매각 때는 시세에 맞춰 판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29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 당선인은 현재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 안성힐링센터(이하 안성쉼터)를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윤 당선인은 안성쉼터를 매입할 때 당시 주택소유자가 9억에 매물로 내놨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당시 주택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원이 넘는 스틸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공사에 총 7억7000만원이 들었다면서 9억 매물로 내놨다”며 “매도희망가를 최대한 내려보기 위해 노력했고, 매도인은 힐링센터 설립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며 최종적으로 매매가격을 7억5000만원으로 조정하는 데 동의해 매매에 이르렀다”고 해명했다.
또한, 힐링센터 매입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이규민 당선인과 차액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 당선인의 소개로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 주택(안성쉼터)을 답사하고 매입했지만 중개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문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해준다고 해 안성리 금광면 상중리 주택을 답사하게 됐다”며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센터 목적과 부합했던 점, 교통이 편리했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안성쉼터를 매각할 때 매매할 때보다 헐값에 팔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매수희망자가 없는 채로 오랫동안 시간이 흘러 건물 가치가 하락하고 주변 부동산 가격 등이 변해 4억2000만원에 매도하게 됐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 당선인은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힐링센터에 대한 중간평가를 햇고, 그해 12월 30일엔 공문을 통해 정대협에 사업중단 및 사업비 잔액 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했다”며 “그래서 2016년부터 안성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라고 매각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며 건물가치가 하락한 점, 주변 부동산 가격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가격이 결정됐고 그 결과 4억2000만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오랜 시각 매각이 지연됨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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