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의혹에 이해찬 "일부 언론, 대단히 왜곡된 보도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오전 당선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 윤미향 당선인은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은 워크숍에 불참해 테이블에 남아있는 의원들의 명찰.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지난 4.15 총선에서 뽑힌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워크숍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 국난극복을 다짐하는 자리였으나 윤미향 당선인은 불참했다.

민주당은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호텔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77석의 책임감이 무겁다”며 “21대 국회 임기 시작 즉시 국난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인 워크숍은 21대 국회 4년 초석을 다지는 아주 중요한 자리이자 국난극복의 길을 여는 자리”라며 “전 세계 석학들이 진정한 위기는 지금부터라고 경고하고 있다. 21대 국회 임기 시작 즉시 우리가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대다수가 참석했으나 윤미향 당선인의 명찰은 테이블 위에만 머물렀다. 윤 당선인은 최근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논란 등에 휩싸여 있다. 

이 대표는 정의연 회계 부정 논란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대단히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고 있다”며 윤 당선인을 옹호했다. 그는 “잘못이 있다면 고치고 책임져야 하나, 이는 사실에 기반해야지 신상털기식 의혹제기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일제) 강점기 피해의 삶을 증언하고 여기까지 해 온 30여년 활동이 정쟁이나 악의적 폄훼, 극우파의 악용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회계 부정 논란과 관련해 이용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의 후원금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최근 이 할머니를 만나 무릎을 꿇기까지 했으나 두 사람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김복동 할머니를 “이용했다”며 비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당선인 워크숍에서 "일부 언론에서 대단히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한다"며 윤 당선인을 옹호했다. 사진은 27일 워크숍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당선인(왼쪽부터). (사진=김주현 기자)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 대표의 윤 당선인 옹호 발언은 여당 내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두 차례 회견하시며 울분을 토하신 상황에 대해 참담하게 생각한다”며 “윤 당선인에게 신속한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워크숍엔 정세균 국무총리도 함께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에 “(177석이) 꼭 예뻐서 찍어준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이 많은 의석을 민주당에 준 것은 집권 여당이 위기상황 대응에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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