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일선 노동자들 PPE 없어 아우성, 의회에 경고

사진 : 세계보건기구

미국의 근로자들은 산업안전보건청이 고용주가 PPE(personal protective equipment : 개인보호장비)를 공급하도록 요구하는 긴급 명령을 내리기를 원하고 있다.

에릭 콜츠(Eric Colts)는 디트로이트 시의 버스 운전사로, 한 친구가 버스에서 기침을 한 지 불과 10일 만인 지난 331일 코로나19 감염으로 동료 버스 기사 제이슨 하그로브(Jason Hargrove)를 잃었다.“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22일 기사에 현지 르포형식으로 이 같이 전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콜츠는 21(현지시간) 미 하원 패널에서 제이슨 혼자 병원에 있었고,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가족과 나 자신과 동료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콜츠는 이어 내가 정말 두려워하는 이유는 내가 그 실제 정류장에 누가 있을지 모르면서 정류장에 간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이다. 나는 그들이 누구와 접촉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콜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상황에 대한 하원 선택소위에서 그들 스스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두려워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노조 추정에 따르면, 하그로브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사망한 200여 명의 미국 운송 노동자 중 한 명으로, 현재 미국의 모든 필수 노동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위험에 대해 인간적인 얼굴을 하고 있다. 적어도 65명의 식료품점 근로자들이 죽었고, 9,000명 이상이 감염되었다. 100명 이상의 간호사가 사망했다.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 주 응급의사인 메건 랜니(Megan Ranney)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보고된 이후 나만의 병원 시스템이 대유행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와 가운 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3월 중순이 되자 우리 문으로 들어오는 환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마스크와 가운, 장갑 등 PPE(개인 보호 장비)들은 순식간에 소모되어 사라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의 쇄도는 병원을 압도했다. 기본 물자와 약품이 바닥났다. 중환자실은 이용 가능한 모든 병동으로 몰려들었다. 누구를 구하고 누가 죽게 내버려 둘 것인가에 대한 윤리적 딜레마가 감정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스트레스 때문에, 랜니 박사의 응급실 동료 중 한 명은 자살했다.

시카고의 간호사 탈리사 하딘(Talisa Hardin)은 자신의 병원의 PPE 부족에 대해 설명했다.

하딘은 결국 양성반응을 보이는 환자의 비율이 매우 높지만, 우리 병원 경영진은 노출과 감염을 피하기 위해, 우리 간호사에게 보호조치를 주는 것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왔다면서 전염병 간호사들이 보급실에서 PPE에 접근하기 전에. 전염병이 유행하자 경영진이 모든 물자를 방에서 빼내갔다고 말했다.

미국 전국의 간호사들은 적절한 보호 장비가 부족하다고 항의하며, 미국 산업안전보건청(US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에 병원들의 PPE 공급을 의무화하는 긴급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해 왔다.

구급차 운전자와 응급의료 기술자들도 유사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뉴욕시 소방국의 다이애나 윌슨(Diana Wilson) EMT(응급구조사, emergency medical technician)현재 8시간 동안 출동으로 약 6~10건의 심장마비 구조요청에 응하고 있다면서 인명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집에서, 때로는 심지어 그들의 차에서도 환자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 이 전염병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관리인 마르코스 아란다(Marcos Aranda)는 자신이 노조원으로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는 병가를 낸다. 많은 관리인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그들은 PPE 없이 계속 일해야 한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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