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 제5차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국민연금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맞춰 장기적인 수익률 제고에 집중할 전망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5월 20일, 2020년도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과 ‘2021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이 있었고, 현재 안정되고 있으나, 금융시장 상황의 예측과 장기 거시 경제 전망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민연금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경우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국내/해외 주식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런 대응이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금융시장 점검(모니터링)을 철저히 해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투자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포스트 코로나19 시기에도 장기투자자로서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정책기조를 반영해 기금위는 ‘2021~2025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이다. 앞으로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 및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반영해 기금의 목표수익률 및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다.

기금위는 향후 5년간 목표수익률을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 등을 고려해 5.2%로 의결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2025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주식 50% 내외, 채권 35%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자산군별 세부 목표 비중은 국민연금법 제103조의2에 따라 기금운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비공개한다. 

2025년 목표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자산 비중은 급격히 변화하기보다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이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점진적,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의결한 중기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위험자산(주식, 대체) 비중은 2025년 6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투자도 2025년 55%(주식 35%, 채권 10%, 대체 10%) 수준까지 확대하는 등 안정성, 수익성 제고를 위한 투자 다변화(위험자산, 해외투자 확대)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자산배분안이 의결됨에 따라 2021년 말 자산군별 목표 비중은 국내주식 16.8%, 해외주식 25.1%, 국내채권 37.9%, 해외채권 7.0%, 대체투자 13.2%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는 2021년도 기금운용계획도 확정됐으며 연금보험료, 여유자금 운용수입, 만기회수금 등이 포함된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25조6484억 원, 연금급여 지급, 기금운영비, 사업비 등이 포함된 지출은 총 29조2301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2021년 말 자산군별 총 투자금액(금융 부문)은 849조4000억 원으로, 국내주식 142조5000억 원, 해외주식 213조2000억 원, 국내채권 322조 원, 해외채권 59조4000억 원, 대체투자 112조30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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