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노사정 다름을 인정하고 최대한 빨리 뜻 모으자”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출범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5월 20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노사정 대표들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했다.

노동계에선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참석했으며, 경영계에선 손경식 한국경총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선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용기 일자리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이번 출범식은 정 총리가 4월 중순부터 노사단체 등에게 코로나19에 따른 전례없는 경제·고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정 간 대화를 제안한 결과로 마련됐다.

정 총리는 1998년 외환위기 시절 노사정위원회에서 사회적 대화에 참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총리로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게 돼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면서, 노사정 대화 참여 결정을 해 준 노사 대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사회 전반, 특히 국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일자리에 미치는 충격이 매우 커, 일자리와 일터를 지키기 위해서는 노사정 상호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1998년과 2009년 위기 때 한 달 정도 집중 논의해 합의를 도출한 경험을 언급하며 “심각한 고용상황을 고려하면 지체하거나 주저할 시간이 없어 최대한 빨리 뜻을 모을 수 있게 논의에 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국민’의 시각에서 노사정이 각자가 다름을 인정하고 절제와 인내의 미덕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이번 노사정 대화를 발판으로 앞으로 모든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상생과 신뢰의 노사문화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노사정 대표들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 깊이 공감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출범식을 마치면서, 정 총리는 “우리의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세계 표준이 되고 있는 것처럼, 경제 활성화와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이번 노사정의 대화와 협력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국민들께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