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양자·다자 협력경험, 지식재산권 분야 전문성도 갖춰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아카데미국장 직위에 한국인이 채용됐다. 역대 3번째 한국인 고위직 진출 사례다.

특허청은 지식재산권 분야 UN 산하 국제기구인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아카데미 국장(Director) 정규 직위에 특허청 출신 권규우(54세) 씨가 정식 채용됐다고 밝혔다.

권 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워싱턴대학 법학 석박사, 행시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특허청에서 오랜 기간 국제협력과장으로 근무하면서 풍부한 양자·다자 협력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외에도 상표분야 심판장,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지식재산진흥관 등을 역임하는 등 지식재산권 분야의 전문성도 두루 갖췄다.

권 국장의 채용으로 우리나라는 WIPO 내에서 2명의 현직 고위직을 확보하게 됐다. 역대로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직을 수행한 김종안 전 국장과 2018년부터 직을 수행 중인 민은주 국장에 이어 3번째 고위직 진출이다.

앞으로 권 국장은 아카데미국에서 ▲WIPO 회원국에 지식재산 교육프로그램을 확대·보급하고,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에 대한 개도국들의 인식제고 전략수립 등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선진 5개국 특허청(IP5)의 일원으로서 WIPO에 많은 기여를 해 왔음에도 한국인의 WIPO 고위직 진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번 한국인의 WIPO 고위직 진출로 지식재산권 분야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위상과 영향력이 한층 증대되고 지식재산권 국제무대에서 한국인의 활동 역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이번 국장 채용을 계기로 향후 WIPO 내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WIPO와도 지속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식재산 분야 전문가들이 고위직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나아가 우리기업에 우호적인 글로벌 지식재산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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