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김포~가오슝 노선 운수권 배분결정 강력 항의

양천구는 주민 동의 없는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대해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공항소음대책위원들이 이번 운수권 배분 결정 철회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 선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김포~가오슝 신규 노선에 대한 운수권 배분을 발표했다.

이에 양천구는 18일 오후 구청 공감기획실에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주민 동의 없는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에 대해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정부의 일방적인 국제선 증편 계획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날 회의에는 공항소음대책위원들과 지역 구의원 및 관계 공무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그간 소음피해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실효성 있는 소음 저감 및 피해 보상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하지만 실질적인 보상 대책 없이 국토교통부는 또다시 주민 동의 없는 일방적 국제선 증편을 결정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일시적인 항공업계 경영난을 빌미로 한 국제선 증편은 항공기소음 피해 지역 주민의 현실을 외면한 처사로 이번 계획이 철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공항소음대책위원들도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피해 실태 조사 ▲피해대책 T/F팀 구성 ▲공항소음대책위원회의 전문성 강화 등 여러 가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공항소음대책위원회는 이번 운수권 배분 결정 철회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 선행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해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제2여객터미널 개장으로 여객처리 및 공항 수용능력이 충분히 확보된 인천공항으로의 국제선 이전을 위한 ▲관계기관 항의 방문 및 책임자 면담 ▲주민 서명운동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간 연대를 통한 투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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