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플랫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청년 창업 플랫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 원금희 기자
  • 승인 2020.05.1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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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응용기계과 김경민, ‘독창적 아이템’ 정부 창업 지원금 받아

컴퓨터응용기계,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기초 학문
‘기획ㆍ설계ㆍ가공ㆍ측정 및 조립’등 커리큘럼 중심의 프로젝트 운영
창업 인재 선발, 제품의 기획과 기술 개발의 역량 높여

회전 범위 넓힌 ‘지면 서핑 스케이트보드’로 창업 설계
최종 제품 완성 후 홍보영상 및 이벤트 통해 일반인에게 소개
크라우드 펀딩 통해 생산자금 확보 및 판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진출 계획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김경민 군이 ‘지면 서핑 스케이트보드’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부의 창업 자금을 받게 됐다. 장봉기 학과장(오른쪽)이 김경민 군에게 관련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 김경민 군이 ‘지면 서핑 스케이트보드’를 사업 아이템으로 정부의 창업 자금을 받게 됐다. 장봉기 학과장(오른쪽)이 김경민 군에게 관련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은 반세기 넘게 대한민국 산업발전 및 변화의 모멘텀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직업교육훈련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일자리 플랫폼 역할을 수행중이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응용한 학과를 개편ㆍ운영해 융합 기술인재 양성에 주력한다.

그동안 폴리텍은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바탕이 되는 ‘주조ㆍ금형ㆍ용접ㆍ소성가공ㆍ표면처리ㆍ열처리’ 등 뿌리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이를 통해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 인력 공급의 마중물 역할을 담당했다.

서울강서캠퍼스(학장 노정진) 컴퓨터응용기계과는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 학문이다. 컴퓨터로 도면을 그리고 3D모델링을 통해 그 형상을 만든다. 완성된 형상의 데이터를 머시닝센터로 전송해 이를 용도에 맞게 부품을 절삭하는 작업과 연계된 기술과 이론을 가르친다.

컴퓨터응용기계과 장봉기 학과장은 “우리 수업은 예비창업자가 갖춰야할 ‘기획ㆍ설계ㆍ가공ㆍ측정 및 조립’등의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PBL=Project Based Learning)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육성 방침을 밝히면서 성공적인 창업을 돕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서울강서캠퍼스는 예비창업에 관심 있는 인재를 선발해 제품의 기획과 기술 개발의 역량을 높이는 멘토로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폴리텍은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들의 창의적인 아이템에 고도화된 기술을 입혀 제품화 능력을 키우며 ‘기술의 가치를 폴리텍의 가치’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민 군이 학과 실습실에서 제품에 부착할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 중이다. 사진=원금희 기자
김경민 군이 학과 실습실에서 제품에 부착할 부품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작업 중이다. 사진=원금희 기자

◆컴퓨터응용기계과 졸업생 김경민, 창의적 아이템 예비창업자 지원 대상에 선정

이 학과 졸업생 김경민(남. 39세)군은 오는 5월 말 정부에서 지급하는 청년창업지원금을 받는다. 청년창업지원금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기관에서 청년들에게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 군의 창업 아이템 ‘지면 서핑 스케이트보드’가 예비창업자 지원 대상에 선정된 것이다.

그는 서울강서캠퍼스 입학 전 의료기기 회사에서 인증업무를 맡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여가 시간에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취미 생활을 즐기는 등 여느 직장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취미생활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게 됐다.

평소 스케이트보드를 자주 즐겼던 김 군은 제한된 각도로만 움직이는 스케이트보드의 한계를 경험하면서 좀 더 자유자재로 기구를 탈 수 있는 회전반경의 범위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독창적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이를 부품화해 제품에 결합하면 회전 범위가 훨씬 커지는 스케이트보드를 구상했다.

이를 기회로 김경민 군은 머릿속에 머물러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관련 기술을 교육하는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컴퓨터응용기계과를 알게 됐다.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꿈을 찾아 서울강서캠퍼스에 입학했다. 이곳은 김경민 군이 삶의 방향을 전환한 터닝 포인트가 됐다.

컴퓨터응용기계과는 교과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해 ▲도면 작성 능력 ▲CNC 가공 능력 ▲범용공작기계 활용 능력 ▲조립과 측정 능력 등을 키우는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실시하며 학생 개개인의 기술력을 극대화한다.

김 군은 1년 동안 약 8개의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탄탄한 기초기술을 습득했다. 특히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신의 소질을 파악해 관련 분야의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도전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팽이 경진대회를 통해 다양한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했다. 팽이는 단순한 모형이지만 아주 정밀한 가공법을 요구한다. 가공의 정밀도에 따라 팽이가 오래 돌 수도, 싸움에 적합할 수도 있어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프로젝트였다. 김 군은 이 과정을 거치며 모든 제품의 기본이 되는 가공기술의 정밀성과 응용기술의 활용 방법을 배웠다.

이렇게 1년여의 공부를 마친 김 군은 학과 교수의 권유와 추천에 힘입어 정부지원사업인 예비창업패키지에 자신의 사업계획서를 신청하게 됐다.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들이 학과 실습실에서 가공 기술을 교육받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컴퓨터응용기계과 학생들이 학과 실습실에서 가공 기술을 교육받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취ㆍ창업에 특화된 서울강서캠퍼스의 커리큘럼운영과 학과 교수들의 열정

정부는 기술혁신 아이템을 보유했으나 사회적ㆍ경제적 여건으로 이를 사업화 할 수 없는 청년들의 창업을 돕고자 최대 1억원 까지 바우처(지불 보증서)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김경민 군도 이 제도의 도움으로 오천만원의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그가 창업에 도전한 이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기존 제품의 한계 ▲즉각적이지 않고 반 박자 느린 회전반경 ▲레포츠 산업 활성화에 따른 서핑 인구 급증 ▲해변이 아닌 지상에서 즐길 수 있는 ‘지면 서핑스케이트 보드’의 대중화 및 해외수출 가능성에 기인한다.

김 군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번 창업자금을 지원받게 된 과정에는 취ㆍ창업에 특화된 서울강서캠퍼스의 커리큘럼운영과 학과 교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큰 몫을 차지했다. 그는 제품의 완성을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기를 보냈고 졸업 후에도 이를 멈추지 않았다. 학과 교수들도 제품에 대한 자문과 검토를 쉬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 군은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완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부각할 수 있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사업계획서로 김 군은 예비창업자에 선정됐고 2차 심사인 제품의 프리젠테이션을 통과해 창업지원금신청 자격을 얻었다. 김경민 군과 서울강서캠퍼스, 학과 교수들이 혼연일체가 돼 어렵고 힘든 도전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그는 올해 말까지 최종 제품을 완성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의 곁에서 기술적 자문뿐만 아니라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은 교수들의 든든한 후원이 꺾이지 않는 도전의 에너지가 됐다.

그리고 최종 완성품이 만들어지면 홍보영상 및 서핑해변에서의 이벤트 등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우수성을 선전할 예정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생산자금을 확보하고 유통 라인을 통한 판매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까지 계획 중이다.

김경민 군은 “이번 사업 신청을 통해 창업의 가치를 깨달았고 방법을 배웠다.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폴리텍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최신 장비를 활용한 현장 맞춤형 교육과 제자들의 진로를 위해 길잡이가 되어 준 교수들의 열정이 기술자로 승부할 수 있는 탄탄한 첫걸음이 됐다. 이러한 경험을 후배들과 공유해 좀 더 많은 청년들이 미래를 개척하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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