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원유철 회동···“준연동형 비례대표제 20대 국회 내 폐지 노력”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4일 국회에서 통합을 위한 기구를 설치할 거라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가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우)와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좌).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이 합당 추진에 뜻을 모았다. 양당은 합당을 위한 논의기구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진 후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원 대표는 “주호영 권한대행과 오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조속한 합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당 대표는 이를 위해 합당 논의기구를 구성해서 조속하게 논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주 권한대행과 원 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20대 국회 임기 내에 폐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권한대행은 “여야 합의 없이 4+1 협의체가 통과시킨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폐해를 지난 총선에서 확인한 만큼, 20대 국회 회기 내 폐지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 권한대행과 원 대표는 합당 시기가 언제라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합당 기구에는 각 당에서 2명씩 참여하기로 했다.

합당을 위해 미래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를, 통합당은 전국위원회를 열어 의결하ᅟᅳᆫ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19일 전당대회에서 당선인, 당원들의 총의를 모은 뒤 최고위 의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당은 합당과 비례대표제 폐지 문제를 별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와 합당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 권한대행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축하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축하 메시지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시급한 2차 팬데믹 방지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말씀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