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안건 처리해 달라” 격렬한 항의

제198회 강서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장에 주민들이 항의 방문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긴등마을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서 강서구의회의 거듭된 파행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시급히 안건을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에 개회될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8명의 구의원이 퇴장하면서 파행이 반복됐다.

이금주 조합장은 “원래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처리될 예정이었는데 파행이 계속되면서 안건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며 “구의원들이 자기들 밥그릇 싸움 하느라고 회의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합에서 처리를 요구한 안건은 방화 재정비촉진계획 긴등마을 주택재건축정비구역 변경결정(안)과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변경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방화3구역변경결정(안)이다.

두 안건 모두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데 핵심적인 안건이다. 현재 조합원들은 재건축 계획으로 인해 본인이 소유하고 있던 집을 허물고 다른 지역에서 세를 들어 살고 있다. 집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를 들고 살고 있기 때문에 개발이 늦어질수록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이날 조합원들은 다시 한 번 파행이 거듭되자 격렬하게 항의했다.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권오복 의장은 “오늘 상정된 안건은 오늘 무조건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결국 이날 오후 6시, 권오복 의장이 아닌 송영섭 의장이 의장대행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 끝에 개회 이후 십여분 만에 안건이 처리될 수 있었다.

한편, 현재 강서구의회는 권오복 의장의 의장수행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구의원들과 의장직을 그대로 수행하려는 권오복 의장 간의 갈등으로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다. 권오복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려는 순간, 구의원들이 대거 퇴장하는 등 갈등이 적나라하게 비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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