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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경제신문=이인배 외교안보전문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언론들은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이 크다며 ‘베이징이 팬데믹 피해에 보상해야 하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송출했다.

기사 말미엔 독일 해외정보기관인 연방정보부(BND)의 첩보 문건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는 지난 1월 21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사람과 사람간의 전파에 관한 정보 공개를 보류하고, 팬데믹 경고를 지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독일 연방정보국은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시간이 4-6주가 늦어졌다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WHO는 “그날 전화 통화한 사실이 없으며, 부정확한 보고서는 오히려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9일 미국 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한바이러스 연구소가 10월 한때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우한바이러스 연구소 최고보안구역 내에 휴대폰 통화내역이 없었다. 

이를 두고 NBC는 “지난해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어떤 ‘위험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NBC는 또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시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당초 첫 감염자가 지난해 11월 17일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프랑스에서 지난해 12월에 작성한 문서에는 이보다 빠를 것으로 일부 연구자들이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 이유로 프랑스에서 작성한 문서에도 우한연구소를 유력한 코로나19 발생 장소로 보고 있다.

NBC는 이 기사에서 우한연구소를 의심하는 이유를 간추려 설명하기도 했다. 1월 24일 의학저널 랜셋에 제시된 최초의 사례 4개 중 3개가 우한 시장과 관계되지 않았다는 것과,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을 운반하는 박쥐는 우한에서 100마일 이내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실험실에서 연구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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