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공장 시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동행한 백악관 직원은 감염 검사로 음성으로 확인되어, 공장 측이 마스크 착용 불필요하다고 전해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사진 : 짐 아코스타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현지시각) 서부 애리조나 주 피닉스를 방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감염 예방을 위한 의료용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허니웰 인터내셔널 공장을 시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바이러스 감염 확대가 심각해지기 시작한 지난 3월 초순 이후, 국내 시찰이나 지지자 집회를 자제해 왔지만, 자신에 의한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 맞추어 시찰을 개시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월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라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출 금지 등 도시 봉쇄(Lockdown, 록다운)을 해제해서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공장 시찰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동행한 백악관 직원은 감염 검사로 음성으로 확인되어, 공장 측이 마스크 착용 불필요하다고 전해 왔다는 것이다.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끄는 신종 코로나 대책반에 대해 조만간 규모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후반기에 감염이 재확산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적되고 있는 것에 대해 나라를 향후 5년이나 닫은 채로 둘 수 없다고 반박했다.

사실 오는 113일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엄청난 수의 코로나 감염 확진자와 세계 최대의 사망자 국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강점으로 자랑해온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장관과 맞붙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애리조나를 눌렀지만, 올해 11월 대통령선거를 향한 같은 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 지명을 확실히 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지지율에서 종이 한 장 차이로 경합하고 있다. 몇 주간만의 유세지로 애리조나 주를 선택한 것은, 지지 굳히기를 도모하는 목적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조만간 경합 지역인 중서부 오하이오를 찾을 뜻을 밝히는 한편 613일 동부 뉴욕 주의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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