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유럽에 55만 장, 미국에 25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기증했다. 코로나 속에 있어도 남중국해 진출을 강하게 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특히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싶은 기대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호치민에 자리한 긴급센터에서 앰뷸런스가 출동하고 있다 (사진 : 베트남뉴스 캡처)

베트남 정부는 2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으로 마련해 놓은 외출금지 등 제한조치 완화에 나섰다.

본격적인 완화는 동남아에서는 처음이며, 일부 경제활동도 재개됐다. 베트남 정부는 엄격한 조치가 성공했다고 판단, 인구 약 9600만 명이면서도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중국처럼 의약품 제공을 통해 우방을 확대하는 마스크 외교에도 나서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동일 시점에서 베트남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은 270명으로, 그 중 80%가 회복되었다. 응우옌 쑤언 푹 (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는 이날 일관되고 많은 대책을 강구하면서 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신을 내비쳤다.

베트남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 직후부터 경계를 강하게 해, 지난 21일에는 중국과의 정기편을 전격 중단시켰다. 같은 달에는 인구 1만 명의 마을을 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며 봉쇄해버렸다. 그리고 3월 하순에는 열차나 버스로 성을 넘어 이동할 때 건강상태 보고를 의무화했다. 컨디션 불량을 호소하는 등의 국민의 격리도 수만 명 규모에 달한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수많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곤란했을 규제고 지적했다. 일당독재체제인 베트남은 강제력을 동반한 조치가 용이해, 엄격한 대책이 유리하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감염자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는 423일 하노이와 호치민 등 도시지역에 내려졌던 외출금지 조치를 해제했고, 경제활동 제한도 완화되어 조업이 정지되었던 공장에서 다시 시작될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성장을 지탱하는 제조업을 축으로 빠른 속도로 경제를 궤도로 되돌리겠다는 생각이다. 코로나영향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은 마이너스 성장이나 1%이하의 성장이라고 하는 어려운 예측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의 금년의 경제 성장률을 2·7%로 예측했다.

감염 억제에 성공한 국가로서 자신감이 깊어지는 베트남은 타국에의 마스크나 방호복의 제공을 진행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에 55만 장, 미국에 25만 장 이상의 마스크를 기증했다. 코로나 속에 있어도 남중국해 진출을 강하게 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특히 미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싶은 기대가 내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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