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전국위, 정원 45명의 과반 채우지 못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
김종인 전 위원장, 비대위원장직에 오를지 미지수

정우택 전국위 의장이 2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상임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미래통합당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 가결했다. 하지만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삭제하는 상임 전국위는 무산돼 김종인 전 선거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3시 10분 여의도 63빌딩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한 전국위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상정, 가결했다. 재적위원 639명 중 330명이 참석해 과반을 채웠고, 전국위원 330명 가운데 찬성177표, 반대 80표로 집계됐다.

그러나 앞서 차기 전당대회 일정(8월 31일)을 삭제하는 당헌 개정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는 정원 45명의 과반을 채우지 못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정우택 전국위 의장은 “제1차 상임전국위가 45명 정원인데 과반수 미달로 성원이 안 돼 개최가 어렵게 됐다”며 “의장으로서 제1차 상임전국위는 개최되지 않는 것으로 선언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의장은 "상임전국위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국위도 열기 어려울 듯하다"고 전했지만, 전국위는 과반을 채워 열릴 수 있었다.

상임 전국위 무산이 김종인 전 위원장에 대한 반대 때문이냐는 질문에 "제가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임기에 제한을 두면 안 된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직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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