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6대 직무수행... 4,000여 회원사 경영인프라 구축

상공회 최초 업무지원팀 신설, 행사 및 프로그램 기획ㆍ운영
여성회 조직, 특유의 섬세함으로 업무 추진의 완성도 높여
CEO합창단 구성, 소외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 전해

선한 영향력의 사회적 환원 강조,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동참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으로 2017년 모범 납세자 표창 수여 받아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사회적 역할 실천

성락영 강서구상공회장.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성락영 회장은 2014년부터 2020년 4월까지 제5, 6대 강서구상공회 단체장직을 수행하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위의 추대로 첫 회장직을 수락한 후 제일 먼저 조직을 이끌어나갈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세웠다. 회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체의 특성을 파악해 조직의 활성화를 위한 구심점을 만들었다.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을 사무국에만 의존했던 기존의 틀을 깨는 변화와 혁신의 첫 걸음이었다. 먼저 수석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업무지원팀을 신설했다. 임원 및 회원들을 중심으로 행사를 기획, 실행하며 인적ㆍ물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체의 내실화를 꾀했다.

여성회를 조직해 특유의 섬세함을 장점으로 업무 추진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산악회, 골프회를 만들어 회원 간 친목을 쌓고 건강한 여가 생활을 통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했다.

특히 성 회장은 어렵고 힘든 중소상공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대내외적인 소통의 창구가 되는 남녀 혼성 CEO합창단을 꾸려 음악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회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고 지역의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재능기부로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했다.

퇴임을 며칠 앞둔 성 회장은 임기 내 진행 할 수 없었던 몇 가지 사업 아이템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지역 내 교통이 편리한 장소에 상공회 사랑방을 만들어 회원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소통하며 사업 발전을 위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공간을 꾸미고 싶었다. 이곳을 거점으로 회원사 전체에게 이익이 되는 공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계간지를 발간해 회원들의 다양한 사업을 소개하고 주요 생산품을 공유해 각자가 원하는 품목을 사고팔 수 있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 하지만 상공회 특성상 수익사업이 어렵고 회원들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건강한 육체와 정신으로 흐르는 물과 같은 삶’을 좌우명으로 지천명(知天命)을 지나 이순(耳順)을 넘긴 성락영 회장은 “리더의 자질은 대다수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을 수렴해 일의 편의를 높이고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해 조직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우리 회원들이 자기가 맡은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누군가의 생활에 큰 도움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자신 또한 당장 눈앞의 이익이 없더라도 이러한 선한 영향력의 사회적 환원을 통해 모든 이들을 이롭게 하는 파급력이 생길 거라 믿는다. 이러한 세상의 이치가 삶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가짐과 그 뜻을 같이한다”며 회장직을 내려놓기 전 짧은 소회를 밝혔다.
 

매년 강서구상공회는 소외이웃을 위한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 성락영 회장(왼쪽)이 성금을 기탁하고 노현송 강서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상공회 제공


◆상공회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가시적 성과

강서구상공회는 지역 상공인들의 모임으로 4,000여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강서를 대표하는 경제 단체로 관내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상호협력 및 정보교류를 촉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성락영 회장은 재임기간 동안 상공회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관내 유관기관(구청, 경찰서, 세무서, 소방서, 노동부)의 실무과장 및 상공회 임원들로 구성된 ‘경영애로해소위원회’를 통해 회원들의 경영활동을 지원했다. 중소상공인들의 제품홍보 및 매출 확대를 위해 ‘행복나눔판매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우수제품 홍보 및 매출 증대를 꾀하고 주민들에게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기업인들의 경영 편의를 위한 회계/세무, 법무, 인사/노무, 마케팅 등 실무 교육을 월 2~4회 개최해 업무능력 향상 및 경쟁력을 높였다. 관내 기업인들과 기관장 및 국과장 등이 참여하는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해 상호 비즈니스 교류 등을 지원했다. 공인노무사, 세무사, 경영지도사, 법무사 등의 전문가를 정기적으로 초빙해 일체의 비용 없이 중소기업 및 상공인들의 애로 사항을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강서구상공회 자선의 밤’ 개최와 임원 및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이웃돕기 성금을 마련해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특히 강서구청 및 일자리 관련 유관기관(일자리정책과,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서울강서일자리플러스센터, 폴리텍대학 등)과 MOU를 체결해 기업이 원하는 인력을 제공했다. 유관기관의 구인구직 행사 시 장소를 제공하고 구인 기업 섭외에도 적극 나섰다. 상공인의 행사에 고용노동부 및 구청 일자리경제과 담당직원을 참석시켜 일자리안정자금 정책 설명회를 갖고 현장 접수를 도왔다.

매년 강서상공대상을 개최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경제인과 공직자, 봉사자를 선정해 그 공로를 인정하고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웃을 배려하고 함께 사는 세상을 독려했다. 강서구에서 주관하는 해외 무역사절단 단장을 맡아 관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일익을 담당했다.
 

자신의 사업체 삼애교역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 일하는 오너 성락영 “긍정의 마인드로 자신의 역할에 최선”

성락영 회장은 개인적으로 이·미용실의 전문 헤어디자이너를 위한 전동 헤어커터기와 가위 등을 생산ㆍ유통하는 기업체인 삼애교역을 운영 중이다. 관련 분야에서 우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1991년 창업해 지금까지 약 30년 동안 직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름의 노하우와 경험이 나이테처럼 쌓여 단단해졌다. ‘근면, 성실, 책임감, 배려’를 사훈으로 자신의 직무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철저한 품질관리와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을 응대하며 업무에 대한 자신감을 중요시한다.

성 회장은 “건강한 육체와 정신에서 최고의 기술력이 발현되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윤리경영과 정도경영의 무게감을 강조한다. 제품을 만드는 모든 부품이 99점이라도 한 부품이 70점이라면 그 물건은 70점짜리라는 소신으로 제품의 완성도에 철저하다.

이러한 진정성 있는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1997년 IMF 외환위기의 그늘을 헤쳐 나왔으며 최근 코로나19 사태에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다.

기업의 존폐 여부는 오너의 능력과 열정, 소신을 져 버리지 않는 신념이 좌우한다. 성 회장이 수십 년 세월 삼애교역을 지켜 올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존경하는 성락영 회장님
그동안 상공회 회장직을 훌륭하게 수행하시고 영예로운 퇴임식만을 남겨 놓으시다니 만감이 교차 합니다. 6년의 세월동안 우리 CEO 합창단을 자식 같은 마음으로 살뜰하게 돌봐 주시고 마음 써 주신 은혜,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회장님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CEO 합창단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적 약자에게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희망의 불씨를 지펴왔습니다. 아버지 같았던 성락영 회장님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회장님의 앞날에 고운 꽃길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강서구상공회 CEO합창단원들이 그동안 성 회장의 노고에 따뜻한 감사를 전한 메시지 내용의 일부다. 지난 6년간 성 회장의 발자취를 가늠할 수 있는 진실한 마음이 담긴 글로 삶의 훈장 같은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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