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도 성장률은 6.5%로 급반등 전망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2020년 2분기 글로벌 포커스-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경제 성장률이 3.3%로 이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대비 무역의존도가 높고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베트남이 2020년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밝혔다.
특히 수출지향제조업, 서비스업(소매, 관광 등), 건설업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았고,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급격한 대외 수요 감소, 관광수입 둔화, 순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입 감소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021년에는 경제성장률이 6.5%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베트남 뉴스가 24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현재 제조업의 호황을 통해 세계 경제와 더욱 통합되어 있다. GDP 대비 무역비율이 아시아 최고 수준인 300%까지 상승하여, 이는 높은 세계수요 의존도를 의미한다.
미국, 유로 지역 및 기타 G10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전 세계 수요 감소는 2020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SB)의 치두 나라야난(Chidu Narayanan)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부터 기대되는 수요 회복과 낮은 저점을 감안할 때, 2021년에는 성장률이 6.5%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근 거시경제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 둔화에 따라 제조업 성장률이 급격히 감소할 가능성이 있으며, 2019년 11% 안팎에서 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19%를 차지하며, 최근 몇 년간 GDP 성장의 거의 3분의 1을 기여하고 있는 이 부문이 대외 약세 가능성이 높고, 2019년보다 올해 성장에 1.6%포인트 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육박하는 서비스업종은 2019년 7.3%에서 2020년에는 약 4%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성장률은 1%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성장세 둔화, 내수활동 둔화, 사회적 거리대책(대집회 제한 포함)이 소비를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신종 모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국경 간 여행 제한으로 관광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은행은 2020년에 관광객 도착이 약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업 성장률은 2019년부터 낮은 저수준의 지원을 받아 2020년에는 4%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우려가 계속될 경우, 올해 FDI 유입액이 미화 100억 달러 이하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설업은 침체된 분위기와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인해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증가율은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라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수입증가율도 둔화돼 2020년 무역수지가 흑자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들은 급격한 대외 수요 감소, 관광수입 둔화, 기타 지역 통화의 약세, 순 FDI 유입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베트남 통화(동)의 약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SD-VND(베트남 동)는 2020년 중반에 23,700, 2020년 말에 23,200으로 예측된다. 은행은 베트남의 대외 잔액이 견조할 가능성이 높아 중기적으로는 견실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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