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의원·21대 총선 당선인 등 142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 진행

김종인 미래통합당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3월 29일 국회에서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미래통합당이 당 지도부 공백 상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고위원회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고, 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심재철 통합당대표 권한대행은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다수로 나왔다.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전환해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위원장이 수락했냐는 질문에 심 권한대행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 전국위원회 등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전날 통합당은 소속의원과 21대 총선 당선인 등 142명을 대상으로 당 체제 구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 전권이 주어지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맡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에 출현해 “전당대회를 7월,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면서 "국가가 비상 상태를 맞아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 헌법도 중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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