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태국 투자위원회(BOI) 홈페이지 캡처

태국 투자위원회(BOI)는 지난 16일 의료기기 제조에 대한 신속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발생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승인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BOI는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의 "스마트 농업(smart farming)" 솔루션을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BOI 사무총장은 쁘라윳 짠오차(Prayut Chan-ocha) 총리가 방콕에서 주재하는 투자위원회 이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바이러스 발생으로 인한 전례 없는 상황에 직면하여, 피해 사업 부문의 긴급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어 의료분야 대책은 장기적인 발전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OI는 발병에 따른 의료기기 및 공급 수요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의료기기 및 공급품 생산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BOI 적합업종에 대한 개정과 의료부문 관련 혜택 강화를 승인했다.

또한 의료용품의 태국 내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생산라인을 개조하거나 변형하는 데도 지원이 제공될 것이며,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규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승인된 조치는 아래와 같다.

* 의료 부문에 대한 투자 가속화

(1) 의료분야 적격투자에 대해서는 3~8년의 면세기간(tax holidays) 외에 추가로 3년간 법인소득세의 50%를 감면한다. 그 예로는 의료기기 및 부품의 생산, 의료용품 생산에 원료로 사용되는 부직포, 진단시험키트, 의약품, 활성제약성분 등이 있다. 이 방안은 202011일부터 630일까지 홍보를 신청하고, 20201231일까지 생산을 개시해 소득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에 해당한다. 생산량의 50% 이상을 국내로 분배하거나 기부하는 일은 2020~2021년에 이루어져야 한다.

(2) 2020년 이내에 장비를 수입하는 조건으로 기계에 대한 수입관세를 면제하고, 20209월까지 생산라인 조정 신청을 함으로써 의료기기 또는 부품 제조를 위한 기존 생산라인 조정을 지원하는 조치이다.

(3) 태국에서 보다 완전한 가치사슬을 장려하기 위해 의료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 생산에 부여된 혜택에 대한 조정. 예를 들어, 제약 등급의 알코올 생산은 이제 8년 법인 소득세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법인소득세 면제 혜택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해 의료용 마스크나 의료기기 생산 원료로 사용되는 부직포 생산에도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 투자조건 일시적 완화

BOI측은 바이러스의 발생이 BOI 촉진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투자조건의 완화가 승인됐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기계류 면세수입, 완전 가동시운전 등의 경우 마감시한을 완화하고, 2개월 이상 한시적 조업정지 신청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 연구개발 지원

BOI는 연구개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포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자료의 면세수입 대상 활동 범위를 넓혔다.

* 스마트 농업의 발전 장려

BOI는 농업 분야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기술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디지털 플랫폼의 전반적인 개발에 지역 창업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스마트 영농 서비스의 투자 촉진 조건을 간소화하는 한편 매력적인 세제 혜택을 유지했다.

* 미쓰비시자동차의 EV 투자 프로젝트 승인

BOI는 또 미츠비시자동차(태국)로부터 총 548000만바트를 투자받아 라엠차방산업단지(Laem Chabang Industrial Estate) 내 기존 자동차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해 전기자동차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신청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연간 약 9,500대의 배터리 전기차(BEV)와 약 29,500대의 하이브리드 전기차(HEV)로 구성된 39,000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이번 생산은 국내 시장과 다른 아세안 국가로의 수출을 겨냥하게 된다.

* 20201~3월 투자신청서

20201분기 BOI에 접수된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8건에서 378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프로젝트 규모가 낮아지면서 지난해와 비교해 출원 총액이 7138000만바트로 44%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는 총 2743000만 바트로 전체 투자의 38%를 차지한다. 3대 외국인 투자처는 일본, 중국, 홍콩이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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