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6일 세계은행(World Bank)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처하는 최빈국의 채무 상환을 유예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중국의 류쿤(劉昆) 재정부장(장관)은 세계은행 개발위원회를 향한 성명에서,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의 영향에 의한 채무 지속성의 취약성에 대처하기 위해, 관민 불문하고 모든 채권자가 20개국·지역(G20)이 합의한 협조 행동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세계은행그룹이 대출금 상환유예를 위한 협조 행동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개발자금을 빌려주는 국제금융기관으로서의 입지가 약화되고, 대출 이니셔티브의 효율성도 훼손된다고 밝혔다. 

20개국·지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는 15일 최빈국의 채무 변제를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것에 합의했다.

세계은행의 데이비드 맬패스 (David Malpass) 총재는 다자간 개발은행(MDBs)의 대출 상환 유예를 신규 자금 출연에 따른 보전이 없는 한 단기적으로는 대출자의 조기 대출 실행력을 떨어뜨리고, 장기적으로는 레버리지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