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등포신문고’ 구민 청원 대응 미세먼지 측정소 이전
문래동 집진기 설치 및 살수차 운영 등 각종 저감대책 추진 성과

영등포구가 미세먼지 저감대책 추진 성과 올해 측정 수지가 50% 수즌올 감소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점 옥상에 위치한 미세먼지 측정소 모습. 사진=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지난해 구민청원 '영등포신문고' 대응 등으로 미세먼지 측정소 이전을 비롯해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힘쓴 결과, 올해 측정 수치가 50% 수준으로 감소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구에서 발표한 측정 결과를 살펴보면 미세먼지 측정소를 이전하기 전인 지난해는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자치구 중 제일 높게 나타났었으나, 장소로 이전한 후 측정을 시작한 올해 수치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9위를 기록하며 대기질이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원래 미세먼지 측정소가 위치하고 있던 당산1동 주민센터 옥상은 주변 일대가 먹자골목으로서 각종 구이 전문점들이 밀집해 있어 대기질 측정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실정이었다.
채현일 구청장이 직접 답변하는 구민 청원 코너 ‘영등포 신문고’에 ‘영등포구 미세먼지측정소의 조속한 이전을 요구합니다’ 청원이 올라오고 구민 1019명의 공감을 기록한 바 있다.

구는 보다 정확한 대기 속 미세먼지 수치를 구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구민들의 이전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해 11월 미세먼지 측정소를 현재 위치인 우리은행 영등포구청점 건물 옥상으로 이전했다. 이전한 측정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따른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서울시와 손잡고 문래동 지역(문래동 1~4가 일대, 1㎢)을 미세먼지 안심구역(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하며 체계적인 미세먼지 관리에 돌입했다. 

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문래동 소규모 금속가공 사업장에 집진기 시설을 공급하고, 대기배출시설 사업장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살수차를 이용해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되어 있는 좁은 길에 일일 4회 살수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인해, 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미세먼지 측정 평균 수치는 지난해 46에서 올해 27로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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