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성규 “GTX-B 노선 완성” vs 유정복 “인천KTX 조기 개통”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인천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남동갑 선거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후보와 정치 재기를 노리는 인천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유정복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
2년 전 남동갑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맹성규 후보는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정치 1번지 남동구에서 재선하면 인천 대표 정치인으로 한 발짝 더 발돋움한다.
유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내고 인천시장에도 당선됐던 인물이다. 국회의원에도 3번 당선돼 통합당 내 대표적 중진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에 패배해 시장 연임에 실패한 유 후보는 박 시장에 패한 설욕까지 더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인천 정치권에 재개한다는 포부다.
남동구는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서로 뺏고 뺏기는 모양새다. 18대~20대까지 진보 정당이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그 이전 선거에는 보수정당이 내리 4차례나 금배지를 달았다.
남동구 최대 현안은 교통 문제다. 두 후보 모두 교통 환경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맹 후보는 ‘남동을 빠르고 편리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GTX-B노선·제2경인선 철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맹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니며 지역현안을 파악했다. 우리 지역에서 필요한 것은 교통과 주거환경의 개선”이라며 “간석4동과 간석1동은 GTX-B노선을 계획대로 추진해서 반드시 인천시청역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큰 일꾼, 남동의 가치 상승’을 슬로건으로 내건 유 후보는 ‘인천발 KTX 조기 개통’과 ‘논현역 신설’을 제 1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인천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중대한 기로에 놓인 선거”라며 “인천발 KTX 조기 개통, 논현역 신설을 통해 이 지역이 천지개벽의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역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