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 동작을] 이수진 vs 나경원 ‘사법개혁’ 칼과 방패의 대결
[4·15총선 격전지 동작을] 이수진 vs 나경원 ‘사법개혁’ 칼과 방패의 대결
  • 민정수 기자
  • 승인 2020.04.08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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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사법개혁 적임자” 나경원 “강남4구 일류동작 완성”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4·15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와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는 판사 경력과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빼면 서로 대척점에 있다. 한 사람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한 정치적 무게감이 있는 중량급 인사인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정치 신인이다.

이수진, 사법개혁 ‘칼자루’ 들고 나경원에 도전

7일 오전  4·15 총선 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후보가 선거 유세에 나서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이수진 후보가 7일 오전 이수역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역대 동작을 선거를 보면 17대 열린우리당 이계안 후보가 당선된 뒤로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정몽준(18대) 후보와 새누리당 정몽준(19대)·나경원(20대) 후보가 내리 당선된 곳이다. 보수 정당이 연이어 당선되었고 18대 총선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이곳에 왔다 물을 먹고 돌아가기도 했다.

21대 총선에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다시 동작을에 출마하면서 5선에 도전했고 민주당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를 이길 승산 있는 후보가 절실했다.

민주당은 나 후보와 맞붙을 상대로 영입인재 중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놓고 고민했다. 고 전 대변인이나 임 전 실장 정도의 인지도 있는 인물이 나서야 그나마 싸워볼 만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무언가 부족했다. 나 전 원내대표를 이길 후보로 내세우기엔 그와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르고 참신한 인물이 필요했다. 민주당은 판사 출신 여성 후보인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의 전략은 같은 법조인 출신 여성이면서 완전히 다른 이력을 가진 후보를 선택했다. 이 후보는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을 합격, 2002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수원지법 부장판사와 사법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을 겸임해왔다.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인 국제인권법연구회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판사 재직 당시 2018년 8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6~2017년 대법원 민사심층연구조에서 연구관으로 일할 당시 일제 강제징용 재판이 고의 지연된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27일 민주당 영입 기자회견서에서 “지난 1년간 사법정책연구원에서 사법개혁을 위한 연구보고서들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 결국, 정치를 통해 바꾸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밝혔다.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도 사법개혁의 적임자를 자처했다.

나경원, 여성 최초 원내대표 역임...거물 정치인으로 급부상

7일 오전 통합당 동작을 지역구 나경원 후보가 사당역 앞에서 손가락 2개를 펴 보이며 시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김대희 기자)
4·15 총선 미래통합당 동작을 나경원 후보가 7일 오전 사당역 부근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나경원 후보는 풍부한 경력에 인지와 지명도 면에서 여느 정치인 못지않은 거물 정치인이다. 나 후보는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판사로 활동하다가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책특보로 정계에 입문한 후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한나라당 대변인과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 등을 거치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깔끔한 외모와 언변으로 보수 진영 주류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2018년에는 자유한국당에서 여성 최초 원내대표직을 맡아 대정부 공세의 선두에 나서면서 당을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정부와 여당에 대해 날 선 공세를 이어가면서 ‘모범생’ 이미지에서 완전히 탈피하고 한국당 내부에서 프랑스의 여전사 잔다르크에 비유해 ‘나다르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국회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지정한 선거법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일명 패스트트랙법안 처리 과정에서 ‘빠루’를 들고 회의장을 점거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나 후보는 3월 26일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꿈과 열정을 현실로 만드는 힘은 바로 그 정치인의 크기와 그릇에 달려있다. 정치초보가 해낼 수 없는 동작의 많은 일들을 나경원이 해낼 것”이라며 정치경험이 없는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나경원을 크게 쓰면 동작이 커진다. 또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며 “동작에서 태어난 나경원, 동작으로 돌아왔다. 6년간 강남4구·일류동작의 실현을 위해 주민들과 함께 멈추지 않고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수진 후보가 사법개혁의 ‘칼’을 쥔 후보라면 나경원 후보는 이를 저지했던 ‘방패’로 사법개혁 칼과 방패의 대결로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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