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뿔도 당긴 김에 빼야…4월 중 지급하도록 속도 낸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긴급재정지원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미래통합당의 요청대로 문재인 대통령에 긴급재정명령권 발동을 건의할 수도 있다며 전향적인 입장도 내놨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쇠뿔도 당긴 김에 빼라는 말처럼 총선이 끝나는 즉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4월16일부터 추경을 처리하고자 한다. 가능하면 4월 중 지급을 마치도록 속도를 내겠다”며 “통합당에 긴급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긴급재난지원금이 골든 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전 국민 50만 원(4인 가구 200만 원)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이 원내대표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황 대표의 입장 변경에 환영한다. 늦었지만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만 동의하면 민주당도 소득에 관계 없이 모든 국민에 지급하자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매표용 헬리콥터 현금 살포가 아니라 코로나19로 힘겨운 우리 국민에게 단비와 같은 재난지원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긴급재정명령권 발동’도 문재인 대통령에 건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미래통합당 주장을 포함해 모든 국민이 가장 빨리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며 “야당이 동의한다면 긴급재정명령권 발동 건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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