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vs 황교안 tv토론회 격돌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4·15총선 미리 보는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6일 방송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날 토론회는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서구 티브로드 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렸다. 종로 출마 후보는 총 12명이지만 두 사람 이외 다른 10명 후보가 ‘직전 선거 정당 득표율 3% 이상’ 요건에 충족하지 못해 양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사태 대처 방안, 경제활성화 정책 등을 놓고 두 후보가 격돌했다. 먼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사회의 충격을 막기 위한 국가 지원정책을 놓고 첫 공방이 오갔다.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사회의 충격을 막기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통합당은 오락가락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협조하겠다, 추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 국민채를 발행하자, 100조원 세출을 삭감하자, 50만원 국민께 돌려드리자. 어느 게 진짜인가?”라고 황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해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황 후보는 “저와 통합당의 입장은 국민들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황 후보도 곧바로 역공을 펼쳤다. 그는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1만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며 “이는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며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황 후보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를 실패로 규정하고 총리를 역임한 이 후보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 경제 실험으로 우리 경제 기본 틀이 무너졌다”며 “현 정권이 경제 폭망의 주범이라면 그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 책임자”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좌파 독재라 규정하는 것은 황 후보 소속 정당뿐”이라고 반격했다. 이어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을까”라고 비판했다.

후보 간 원하는 질문을 던지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검찰개혁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격돌했다.

황 후보는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 검찰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가 ‘마음의 빚이 없다’며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 후보의 말바꾸기 논란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조 전 장관에 대해 개인적인 마음의 빚에 그런 판단을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존중한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시작된 토론회는 80분쯤 뒤인 낮 12시 20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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