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관계 여부 파악, 피해자 정보제공 사회복무요원도 소환조사

‘박사’ 조주빈 (사진=공동취재단)

[시사경제신문=김종효 기자] 텔레그램서 미성년자 등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에 대해 검찰이 6차 조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2일 오전부터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조주빈을 상대로 6차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조사에 조주빈 변호인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서 검찰은 조주빈이 이른바 ’박사방’ 외에도 텔레그램 사용 기간 동안 운영한 텔레그램 그룹 방 및 채널 방에 대해 집중 조사하는 한편 범행 관여자들의 역할과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히 공모 혐의가 있는 이들에 대해선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모 혐의가 있는 이들에 대해 ‘박사방’ 운영 방식이나 범죄 수익의 분배, 성 착취물 제작 및 배포 경위 등을 따져 판단할 계획이다.

이날 검찰은 조주빈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중앙지법에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경찰에서 송치한 조주빈에 대한 12개 혐의를 정리 후 재판에 넘긴 뒤 경찰에서 수사 중인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강씨는 혐의는 대체적으로 인정했으나 자신은 ‘박사방’ 회원은 아니고, 범행 역시 조주빈의 지시에 따라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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