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가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주장했다. [사진=기획재정부]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중앙은행 간 통화스와프 확대를 주장했다.

통화스와프는 두 나라가 현재의 환율에 따라 필요한 만큼의 돈을 상대국과 교환하고, 일정 기간 후에 최초 계약 때 정한 환율로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이다.

기획재정부는 홍 부총리가 31일 20시부터 22시까지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화상으로 개최한 ‘제 2차 G20 특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이같이 제언했다고 1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 기능 확충은 세계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며 "2000년 대 후반 금융위기 당시 시행한 특별인출권(SDR) 배분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DR은 IMF가 발행해 회원국에 배분하는 대외준비자산이다.

홍 부총리는 "IFA WG의 공동의장국으로 회원국, IMF 등과 함께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구체적인 제안을 이달 재무장관회의에서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신흥개도국이 유례없는 자금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며 “IMF는 저개발국 지원과 세계 금융 안정을 위한 강력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하순에 이어 긴급 소집된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과 초청국의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저소득국의 부채 취약성 문제와 세계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IMF의 지원 기능 확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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