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상 KBI그룹 부회장, 전년도 호실적으로 올해 경영에 탄력
상장사 동양철관 흑자전환…KBI메탈 영업익증가세 100% 육박
KBI동국실업, 순익 흑자달성…“공격적경영으로 지속성장 추진”

KBI그룹의 박효상 부회장이 전년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 [사진=정수남 기자]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KBI그룹의 박효상 부회장이 전년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성장에 속도를 낸다. 현재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소재와 산업재, 건설과 부동산, 섬유, 환경과 에너지, 의료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I그룹은 지난해 30여개에 육박하는 국내외 계열사를 통해 전년 수준인 2조1,000억원의 연결기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이 크게 감소했고, 국내외 완성차산업이 침체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박 부회장의 공격적인 경영이 결실을 맺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실제 상장사인 동양철관은 지난해 매출 1,634억원으로 전년(1,620억원)보다 매출이 소폭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동양철관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 역시 이 기간 18억원으로 전년 순손실(66억원)을 극복했다. 대구경 강관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동양철관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동양철관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1.4%로 탁월한 재무 안전성을 나타냈다 다만,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2.3%)과 성장성 지표인 매출증가율(0.8%)은 다소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KBI메탈의 성적표도 우수하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KBI메탈의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전년보다 94.3%(50억원) 크게 늘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당기순익 역시 54%(44억원→68억원) 급증했다. KBI메탈의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은 64억원으로 전년보다 48.8%(21억원) 늘었다.

KBI메탈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57.5%로 자본 건전성이 양호하지만, 영업이익률( 2%)은 국내 주요기업 보다 낮았다. KBI메탈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6.9%(4,368억원→4,948억원)로 국내 주요 기업 수준을 기록했다.

동양철관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양철관 천안공장 전경. [사진=KBI그룹]

반면, KBI동국실업은 업황 난조로 지난해 매출 6,156억원으로 전년보다 5.4%(353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40억원 손실로 손실폭을 확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억7,000만원 흑자로 전년 적자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KBI동국실업의 지난해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2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96억원)보다 크게 개선됐다.

KBI동국실업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68.5%로 안정적이다.

이를 감안해 올해 박 부회장은 현지 기업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하는 등 해외 영토를 넓히는데 주력한다. 아울러 주력 사업이 모두 B2B(기업간 거래)인 점을 감안해 B2C(기업과 소비가간 거래) 사업도 강화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갑을상사는 비건 가죽 핸드백 ‘오르’를 선보였으며, 향후 B2C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BI그룹 김범석 팀장은 “지난해 국내외 경제가 불투명했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일궜다”면서도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해외진출 등 공격적인 경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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