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벌써 3종 투입…1∼2월 판매 반토막, -46%↓
이달 신형 A7·Q7, 내달 Q8 선봬…“최고 자리 오를 터”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고급브랜드 아우디가 한국시장에서 ‘빅4’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내수가 사라지면서 판매가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실제 아우디폭스바겐그룹 코리아의 아우디부문(사장 제프 매너링)은 올해 1∼2월 1,29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417대)보다 46.3% 판매가 급감했다.

아우디부문이 지난해(-4.2%)에 이어 올해 역시 한국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이다.

아우디가 한국 판매회복을 위해 내달 들여올 Q8. [사진=아우디]

아우디부문은 2003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2005년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아우디부문은 2009년 업계 3위로 상승했으며,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업계 4위를 고수했다.

2000년대 후반 아우디부문이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당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고객 대기 시간이 길어지자, 수천만원의 운임을 들여 차량을 공수하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인 게 결실을 본 것이다.

이는 아우디가 2010년대 들어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빅4’를 형성하면서 독일차 전성시대를 연 초석이 됐다.

다만, 지난해 아우디부문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신형 A5와 A6 등 신차가 하반기에 몰리면서 전년대비 4.2%(1만2,450대→1만1,930대) 판매가 줄었다. 지난해 수입차 성장세는 -6.1%.

이를 감안해 아우디는 이달 신형 세단 A7을 필두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을 각각 선보였다.

여기에 아우디부문은 최고급 SUV ‘Q8 45 TDI(디젤) 콰트로 프리미엄과 ‘Q8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을 내달 국내에 들여온다.

경기침체와 코로나19에 신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급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어서 이다. 실제 올 들어 2월까지 수입차 판매는 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람보르기니(157.1%), BMW(28.7%), 볼보(25.2%), 벤츠(9.6%) 등이 수입차 판매를 이끌었다.

이번에 선보인 Q8은 SUV Q시리즈에 새롭게 투입된 최상위 모델로 가격이 1억250만원부터 1억1,65만원이다.

Q8은 대형 SUV의 장점인 넉넉한 공간과 기능을 기본으로 쿠페의 우아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지니면서 새로운 SUV를 추구한다. 여기에 Q8은 다양한 운전자 보조시스템, 안전편의 사양, 완전한 연결성 등을 대거 기본으로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Q8은 3.0 디젤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의 조합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아우디가 이달 한국에 선보인 신형 A7과 Q7. [사진=아우디]

제프 매너링 사장은 “아우디는 인기 세단과 전략 SUV를 앞세워 ‘빅4’ 재도약을 추진하겠다”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신차와 서비스를 선보여 업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우디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매일 소독하는 등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우디는 2015년 모기업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배기가스 조작사건)로 2017년 한국에서 철수했으나, 2018년 재판매를 실시해 같은 해 업계 6위(1만2,450대)에 단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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