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기준 사망자 1,632명···의료용 마스크, 의료진 등 태부족 호소

미국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감염자는 27(현지시각) 10만 명을 돌파하고, 사망자 수는 1600명이 넘어섰다.

의료현장에선 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와 의료용 마스크 등 장비품 부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뉴욕, 뉴올리언스, 디트로이트 등 환자 급증지역 병원에서는 경험 많은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미국의 감염자 수는 27일 하루에만 18000여명으로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3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 통신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 수는 27일 밤 현재 적어도 1632명으로 세계에서 6번째다. 하루 증가는 지금까지 최대인 370명에 이르렀다.

존스 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는 593000명이며 사망자는 27198명으로 늘었다.

뉴욕 지역 의사들에 따르면, 방호용 장비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재활용과 블랙마켓에서의 확보도 필요하다. 뉴저지의 한 병원 의사는 마스크와 기타 방호용품을 지금까지 2500달러 정도면 구할 수 있는 것을 암시장에서 17000달러를 주고 입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27일 미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제너럴 모터스(GM)에 인공호흡기의 제조를 서두르도록 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국방물자생산법 발동에 소극적이었지만, 감염자의 급속 확대에 따라 적용을 단행했다. 이 법은 한국전쟁(6.25전쟁, 1950)당시 통과됐으며 긴급 시 민간기업에 물자의 생산과 조달을 명령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상원에 이어 하원은 2722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경제대책 법안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고, 곧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서명을 해, 법안은 즉각 발효됐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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