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 검증에 들어갔다.

28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WHO가 개발 중인 치료제 4종의 안전성과 효과 비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노르웨이와 스페인이 코로나19에 대한 연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대 실험에서 4가지 다른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를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시사경제신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것은 어떤 약물이 효과가 있는 지에 대한 강력한 증거를 생성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실험"이라며 “45개 이상 국가가 이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각국의 정부와 의료기관, 개인 등은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약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부족이 가장 긴급한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감안해 WHO는 200만개의 보호장비를 74개국에 우선 제공했으며, 비슷한 양을 60개국에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만이 이번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호흡기질환연구센터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면역시스템을 관장하는 'T세포(T림프구) 결핍증'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현지 우한시 통지의대 연구팀도 코로나19로 사망자의 T세포 수가 생존한 환자보다 상대적으로 더 적었다고 강조했다.

T세포는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동물에서는 T세포 수가 충분할 경우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키는 염증세포를 T세포가 조절해 치명적인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막는 것을 확인했다고 이들 연구팀 부연했다.

이에 따라 이들 연구팀은 T세포 조절로 체내 면역을 활성화하거나, 과도한 면역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코로나19를 치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역을 조절할 수 있는 혈장, 인터페론, 비타민B3 등을 통해 초기 경증에는 면역증강을, 중증에는 면역억제를 각각 실시하면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게 이들 연구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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