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제에 코로나19 겹쳐

코로나19 문제가 장기화 되면 북한은 3~4월도 최소한 1~2월 수준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인 코로나19 문제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픽=시사경제신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전 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의 대유행(Pandemic, 팬데믹)으로 특히 북한의 올 1~2월 북-중 무역액이 7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의 여파가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해관총서 무역자료에 따르면, 1~2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은 1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북한은 올 첫 2개월 동안 중국에 1,067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1413만 달러 이후 최저치의 액수이며, 2019년도 같은 기간 3,809만 달러와 비교해 약 72%나 급감했다.

북한의 올 1~2월 대중 수출액은 지난 20022,239만 달러로 증가한 이후 20112억 달러, 20123억 달러를 넘어섰던 것이 이 같은 급감세를 보였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71~2월에는 37,388만 달러까지 증가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대북제재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북-중 교역이 크게 위축, -중 무역 교역액이 20년 전으로 되돌아가게 됐다.

또 북한의 수입액도 크게 줄었다. 1~2월 대중 수입액은 19,739만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했다. 특히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2억 달러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도 17,580만 달러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과거 매년 1~2월 동안3~4억 달러어치를 중국에서 수입을 해왔는데 2018년과 2019년에는 2억 달러 중반 수준을 유지해오다 올해에는 2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북한 내분의 물자 부족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는 통계 수치이다.

북한과 중국의 올 1~2월 수출 수입 합친 무역 총액은 2806만 달러로 지난 2006년의 1886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이 북한의 수출 부진,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귀환에 따른 임금 송금액 급감, 외화부족에 따른 수입 큰 폭 감속, ,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북한 당국이 국경을 폐쇄하는 바람에 밀무역 등이 크게 위축 북한 장마당 내에서의 거래도 급감하는 등 북한 내 만성적인 물자부족 등 북한 경제는 말 그대로 재앙적 수준이라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정권은 북한 주민들의 극한적 삶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로 보인다.

코로나19 문제가 장기화 되면 북한은 3~4월도 최소한 1~2월 수준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인 코로나19 문제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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