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이사장, “기업이 요구하는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 주력”
임서정 노동부 차관, 폴리텍대학 성장 ‘지원 약속’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오른쪽)과 이석행(가운데) 폴리텍대학 이사장이 서울정수캠퍼스 러닝팩토리를 참관하며 혁신기술대학으로 교육체제를 개편한 서울정수캠퍼스에 대해 설명듣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로봇 등의 신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또 산업 전반에선 단순 지식형 인력이 아닌 다양한 실무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기술인재를 요구한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춰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는 2020년 혁신성장과 함께 하는 일자리 대학으로 교육체제 개편을 본격 추진한다.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지만 기존 교육체제 개편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학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폴리텍은 유연하게 대처해 학사일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온라인 강의, 과제물 활용 수업 등 학사일정 공백 최소화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를 방문해 온라인 강의 등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 직업훈련 시설인 폴리텍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입학과 신학기 개강을 연기함에 따라 학사 운영 상황과 재택 수업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폴리텍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전국 36개 캠퍼스 입학과 개강을 당초 3월 2일에서 16일로 2주간 일괄적으로 연기했다. 폴리텍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대면 수업(집합 수업) 대신 온라인 강의, 과제물 활용 수업 등 비대면 수업(재택 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운영하고 하계방학 기간을 조정해 수업일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비대면 수업방식은 교수별로 자체 제작한 콘텐츠 활용 및 과제를 제출하고 온라인 콘텐츠를 이용한 원격 수업 등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강의엔 폴리텍, 한기대, 방통대,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등 콘텐츠를 활용한다. 아울러 수업 방법 변경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안내서를 제작해서 배포하고 ‘헬프데스크(Help-desk, 원격 지원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비대면 수업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수용 네트워크와 학생용 매뉴얼을 배포해 홈페이지에 공지, 16일부터 비대면 수업을 시작했다.

이날 임 차관은 개인용 컴퓨터와 모바일 환경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 시행을 참관했다. 이후 로봇제어, 생산관리시스템 등 스마트 공장 핵심기술을 학습할 수 있는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와 학과를 둘러보며 현장을 살폈다. 

임 차관은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학과 통폐합 및 개편 계획 등 폴리텍 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임 차관은 “현장 상황을 살피면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유지하고, 학사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고용노동부에서도 ‘적극적 고용안정 지원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고용노동 분야 방역 관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강화해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차관은 직업훈련에 대해 “공공이든 민간이든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 기업, 대학, 정부 간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칸막이로 막혀있던 학과들을 변화시켜야 밖에서 요구하는 것들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며 “가르치는 사람들은 외부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쉬운 과정은 아닌데 이석행 이사장님이 많이 변화 시켰다. 가장 중요 학교의 변화는 1년, 2년 돼야 그 결과가 나타난다. 폴리텍대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공공적 변화가 민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기업과 사회가 원하는 형태의 인재 양성과 교육 방식으로 변화시키길 기대한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이석행 이사장은 “대학 구성원의 안정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우선해 학사 대책을 긴급히 마련했다”며, “면밀히 검토하고 준비해 학사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폴리텍대학은 융합형실습지원센터인 러닝팩토리 구축을 통해 혁신기술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이석행 이사장. 사진=원금희 기자

서울정수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융합형 기술인재 육성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부응하는 융합기술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과 간 협업과 통합을 바탕으로 요소기술 중심 운영에서 탈피, 공정기술 위주의 커리큘럼을 구축해 실무능력을 강화한다. 

서울정수캠퍼스는 특성화 전략으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제조분야와 설계, 생산, 운영, 유지 보수 등 전 공정과정에 최적화된 기술인재인 스마트엔지니어를 양성하고, 학위과정 9개를 단독 운영하던 것에서 탈피해 학과 간 융합 협업을 시도하며, 내년도 서울시 전략 산업에 부흥하는 학위 과정을 신설해 융합형 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학과 간 융합형 기술 환경 조성의 대표적인 중요 과제인 스마트팩토리를 본관동 1층에 조성해 기계뿐만 아니라 설계 가공 메카트로닉스 스마트 설비 및 디자인, 기술들이 어우러져 스마트 공정을 구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융합형 기술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는 혁신성장과 함께 하는 일자리 대학의 역할은 물론, 더 큰 변화와 혁신으로 폴리텍대학의 위상을 높이고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서울정수캠퍼스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시기에서 테스트베드로서의 역할을 했다. 지난 1월 이석행 이사장은 국정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서울정수캠퍼스는 많은 논의를 거쳐 학과 개편안을 만들었다.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가운데)이 한국폴리텍대학 서울정수캠퍼스의 학사 운영 상황과 재택 수업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했다. 왼쪽부터 다섯 번째 노정진 서울정수캠퍼스 학장 직무대리와 왼쪽 여섯 번째 폴리텍대학 이석행 이사장. 사진=원금희 기자

◆러닝팩토리, 융합형인재양성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 실습공간

러닝팩토리는 융합형인재양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젝트 실습공간이다. 2018년 12월 인천캠퍼스를 시작으로 반도체 융합캠퍼스까지 총 16개 구축을 완료했다. 2020년 전국 폴리텍대학 러닝팩토리 확산으로 신기술 교육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러닝팩토리는 실제 산업현장을 그대로 옮겨와 전공정 원스톱 통합실습이 가능하며, 학과 전공 구별 없는 융합프로젝트 실습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기술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한다. 

제품 기획과 설계, 시제품 제작까지 전 공정이 학과의 칸막이를 넘어 통합과정으로 진행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정으로 창의성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철저한 제품 설계과정을 지나 자동화 첨단 생산장비로 제품 가동을 실시한다. 완성된 시제품은 면밀한 검토와 검증 단계를 거친 후 4차 산업 핵심기술인 IOT 및 네트워크 장비를 활용해 로봇제어 생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최첨단 시스템을 제공한다. 생산된 제품에 대해 마케팅 전략을 직접 수립하고 실제로 미디어 홍보를 수행함으로써 제품 기획부터 홍보까지 전공적 통합실습이 구현된다. 

러닝팩토리에서 산업분야의 한계는 없다. 기계 자동화계열부터 IT, 디자인, 의료공학, 로봇용접, 스마트, 바이어, 반도체에 이르는 일곱 개 분야의 제품 생산실습이 가능하다. 기계자동화계열분야는 기계제품 제작과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으로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한 새로운 제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코딩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디자인과 시제품 완성 후 증강현실 기술로 유튜브 콘텐츠 홍보까지 가능한 IT 디자인 분야는 폴리텍만의 특화된 기술을 자랑한다. 

의료공학분야는 ICT 의료전자와 의료기기 설계의 집중 투자로 강원권 지역 전략 산업에 필요한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국내 대학 최초로 교육용 의약품제조와 품질관리 기준인 GNP를 인증한 바이오 러닝팩토리는 인공눈물 등 수액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로봇용접분야는 미래 혁신적 용접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특화공간으로, 자동화 로봇용접 시설뿐 아니라 전기 전자 기계시스탬 기술과 연계 가능하다. IOT, AI 등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시킨 스마트물류 러닝팩토리와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과 동일한 청정실을 구축해 반도체 장비의 분해 조립 동작이 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반도체 러닝팩토리는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을 이끈다. 

한국폴리텍 대학 러닝팩토리는 직업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받고 있다. 러닝팩토리는 모두가 함께 하는 산학협력 공간이다. 대학생, 청소년 직업체험, 시제품이 필요한 예비 창업자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제공되는 러닝팩토리는 지역사회, 지역사람과의 밀접한 연계로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고 예비창업자에게는 혁신창업의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융합형 혁신기술인재 양성에 최적화된 최첨단의 공간으로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노정진 서울정수캠퍼스 학장 직무대리가 서울정수캠퍼스의 학사 운영 상황과 개편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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