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1월 20일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2개월 사이 국내 100대 상장사의 시가총액의 230조원 가량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유가증권 상장사를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3월 20일 주가를 집계한 결과이다.

상장사 100개사의 지난 2개월 간 시가총액 변동 상황. [사진=CXO연구소]

연수소는 이 기간 조사 대상 100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859조원에서 629조원으로 26%(226조원)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업종별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5개 전자기업의 시가총액이 126조원 넘게 사라졌으며, 자동차는 27조원, 금융 19조원, 석유화학 16조원, 정보통신 15조원, 금속철강 13조원, 조선 10조원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연구소는 집계했다.

이달 12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8일 간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이 13% 감소해, 이달 말 시가총액이 600조원을 밑돌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지난 2개월간 주가 역시 주요 2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이들 7개 업종의 주가는 평균 40% 이상 하락했고, 이중 조선·중공업 기업의 주가는 48.6% 떨어졌다. 여행(-43.7%), 자동차(-43.6%), 기계(-43.5%), 금융(-43%), 건설(-42%), 항공해운(-42%) 등도 하락 폭이 컸다.

오일선 소장은 “완치자가 치료 중인 환자 수를 역전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3월 말에서 4월 초를 기점으로 주가는 내리막에서 증가세로 돌아서는 새로운 분기점을 맞을 수도 있다”면서도 “2주 이내 돌발 변수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가능한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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