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물량 53톤, 이번주 2천500㎏ 들여와
부직포 4톤 불하…지난 주말부터 생산시작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을 감안해 이달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을 실시한데 이어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를 수입한다.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지난달 33개국 113개의 부직포 제조업체를 조사해 KF(Korea Filter) 기준과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별 사양에 맞는 멜트블로운을 찾았다며 23일 이같이 밝혔다.

현재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2개국 2개사 53톤이며, 이번 주 2,500㎏을 시작으로 6월까지 순차적으로 국내 들어온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를 이번 주부터 들여온다. 여기에 산업부는 지난 주말 마스크 제조업체에 부직포 4,000㎏을 불하했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멜트블로운을 최대한 신속히 도입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다국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섬유탄소나노과 제경희 과장은 “추가로 1~2개사와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부는 멜트블로운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최근 제 3차 출고조정명령을 내리고 4,000㎏을 마스크 제조업체에 공급했다.

앞서 산업부는 이달 초 1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5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000㎏, 중순에 2차 출고조정 명령으로 9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4,400㎏을 각각 제공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식약처는 최근 국내 마스크 업체를 조사하여, 멜트블로운 부족을 호소하는 88개 업체를 선정했다.

제경희 과장은 “배정된 물량은 7개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달됐다”며 “지난 주말부터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는 출고조정 명령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추가 지원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멜트블로운 수급 안정화를 위해 생산 확대, 수입대체선 발굴, 설비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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