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퇴치단’·‘자율방재단’ 구성…구청과 역할분배

구로구 신도림동 주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사진=서울 구로구 제공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구로구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늘고 있다”며 “구청은 주민들의 방역 활동을 위해 장비, 소독제 등을 지원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신도림동에서는 코리아빌딩 집단감염 후 새마을지도자 신도림동협의회가 중심이 돼 ‘코로나 방역퇴치단’을 결성했다. 24명의 단원들이 매일 코리아빌딩 일대, 관내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을 돌며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고척2동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등 14개 주민단체가 모여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자율방재단’을 지난 4일 발족했다. 자율방재단은 복지시설, 돌봄센터, PC방, 노래방 등 동네 80여곳에 대한 방역 활동을 펼친다. 발족식은 생략했고 공원에 비치해둔 소독약과 장비를 따로따로 수령해 활동에 들어갔다. 예배, 모임 자제 등에 대한 홍보 활동도 전개한다.

18일 구로2동에서는 통장 59명이 모여 통장자율방재단을 조직했다.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피하고 시간 간격을 두고 방역장비 사용방법을 연습했다. 통장들이 담당구역별 방역 활동을 펼친다.

오류1동에서는 지난달부터 주민단체가 연합해 방역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자율방범대가 경로당 13곳, 어린이놀이터·소공원 10곳 등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씩 소독을 하고 있다.

개봉1동에서도 주민자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신천지 시설(폐쇄), 개봉역 광장, 경로당 등 마을 구석구석에서 방역 활동을 전개했다. 구로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도 신천지 시설(폐쇄)을 비롯해 경로당, 복지시설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가리봉동 다문화모니터링봉사단은 가리봉시장, 우마길 일대 영업소 100여곳을 돌며 소독제 제조·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이밖에도 관내 대부분 동에서 주민자치회,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반장 등 주민단체가 중심이 돼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늘어남에 따라 구청과 주민들의 방역 범위도 자연스레 나눠졌다. 구청은 종교시설, 전통시장, 새벽인력시장, 지하철역사, 하천·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주민들은 동네 곳곳의 소규모 시설들을 담당한다.

구로구는 시설관리공단의 프로그램들이 일시 중지됨에 따라 발생한 유휴인력도 방역에 투입했다. 시설관리공단은 관내 버스정류장 182곳을 책임지고 방역 소독하고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민관이 힘을 모아 대대적인 방역 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께서도 가정 내 락스와 분무기 등을 활용해 집 주위의 방역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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