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북미본부 사장 “코로나 7∼8월까지 가는 최악 시나리오 가정”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지난해 제네세스와 팰리세이드 등의 선전으로 미국 시장세서 약진한 현대자동차가 올해는 현지 시장 약세를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현지 확산이 소비 위축을 부추긴 탓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사장은 17일(현지시간)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공개 행사에서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공개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사진=현대차]

그는 “일부 딜러는 정부 방침으로 문을 닫았다. 이번 주말에는 모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악 상황에 대비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코로나 영향이 7∼8월까지 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고 있으나 두어달에 끝나는 경우도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유럽과 미국 상황도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0여만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 정도 판매가 늘었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되기 시작한 올해 1월에도 현대차의 미국 판매는 4만4,134대로 전년 동월(4만1,989대)보다 5.1% 늘었다. 같은 기간 현지 신차 판매는 0.2%(113만3,157대→113만389대)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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