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단계 걸쳐 체계적 심리상담 지원…향후 6개월간 지속적 모니터링

영등포구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구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주민의 궁금한 점을 듣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영등포구 제공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영등포구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주민에게 심리상담을 지원하며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코로나19가 두 달여간 지속되며 외출 활동 자제로 ‘코로나 블루(blue, 우울감)’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12일 팬데믹을 선언하며 감염병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구는 주민들에게 5단계에 걸친 체계적 심리상담 지원을 통해 코로나19로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구는 자가격리 중인 주민에게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하고, 희망하는 경우 1개월간 주 1~2회 심층 전화 상담한다. 특히 우울감이 극심한 고위험군으로 판단되거나 전문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에 연계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치료를 지원하는 등 구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예정이다.

우선 재난 정신 평가 척도에 의거 우울감을 측정하고, △1단계: 나의 일상, 건강 돌보기 △2단계: 각성 조절 △3단계: 호흡하기 △4단계: 안전한 장소 떠올려보기 △5단계: 나비 포옹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피상담자의 심적 안정을 도모한다.

향후 피상담자의 심리 추이를 살펴 상담 종결 여부를 결정하고, 종결 후에도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채현일 구청장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수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체계적 심리 상담과 함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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