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에 7일간 4조8천억원 순유입…코스피·코스닥, 148%·18%급락
주식펀드에 한달간 2조원 몰려, 1년 순유입액 추월…평균수익률 -20%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투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구입 호기로 보고 향후 상승장에 투자하는 것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일부터 13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7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기록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7,796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3.98%, 18.35% 급락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투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기관보다 개인 투자자들이 약세장을 구입 호기로 보고 향후 상승장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진=정수남 기자]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자금 흐름을 집계한 결과 13일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961개의 설정액은 56조2,019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2조2,625억원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순유입된 금액은 최근 3개월 순유입액(1조3,814억원), 6개월 순유입액(2조1,944억원), 1년 순유입액(1조8,006억원)을 모두 추월했다.

유형별로 인덱스 펀드에 2조3,091억원이 유입됐고, 액티브 펀드에서는 465억원이 빠져나갔다. 다만, 증시 침체로 국내 주식형 펀드 역시 1개월 평균 수익률이 -19.4%로 파악됐다.

손실 확대에도 자금의 대거 유입은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증권가는 “최근 하락장을 이용해 향후 주가 상승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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