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위 독도(네모)가 일본땅으로 표시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동경하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 한 가운데 일본이 또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하는 꼼수를 부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동경올림픽의 성화 봉송 진로를 소개하는 일본 지도에서 동경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최근 논란을 빚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가 조직위에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자, 조직위는 전국 지도의 디자인을 바꾸고, 육안으로 봤을 때 독도가 사라진 것처럼 변경했다. 다만, 전도 화면을 캡처해 확대하면 독도가 그대로 일본 영토로 남아있다고 서 교수는 설명했다.

실제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사이트 자국 전도에서 시마네(島根)현 위쪽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시했다.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이트에서 독도를 삭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확대하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게 서 교수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한국의 지속적인 항의로, 조직위가 독도를 없애는 척하면서도 지도를 확대해야만 볼 수 있도록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일본의 독도 왜곡에 맞서 앞으로는 보다 강력한 대응과 독도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