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역동성 표현한 조형물, 공공디자인 개선 ‘우수’

금천 G밸리 3단지(디지털1로)에 조성된 상징가로 조형물 모습, 위부터 ‘G-타임머신’, ‘기억을 잇다’, ‘모먼트리’. 사진=서울 금천구 제공

[시사경제신문=봉소영 기자] 금천구 ‘G밸리 상징가로’가 공공디자인 개선 분야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금천구는 ‘제1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금천구 가산동에 ‘G밸리의 시간 흐름’을 담아 조성한 ‘G밸리 상징가로’가 ‘공공디자인 개선’ 분야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 했다고 밝혔다.

구는 여전히 과거의 낙후된 구로공단으로 기억되고 있는 ‘G밸리’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시비 약 8억원을 지원 받아 지난해 12월 금천 G밸리 3단지(가산디지털1로)에 ‘G밸리 상징가로’를 조성했다.

구로공단(현 금천 G밸리)은 1960년대부터 50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 경제 성장 핵심역할을 수행해왔던 곳이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곳이지만, 역사성과 그 가치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내국인, 외국인 모두에게 옛 구로공단으로만 인식되고 있다.

이에 구는 금천 G밸리에 과거 구로공단의 장소성 및 역사성과 근로자 삶의 현장 등을 3개의 조형물로 형상화한 ‘상징가로’를 조성했다. ‘G-타임머신’, ‘기억을 잇다’, ‘모먼트리’라고 이름 붙여진 각 조형물은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도약하는 G밸리의 역동감을 표현하고 있다.

‘G-타임머신’ 은 50년간 흘러온 시간을 5개의 G레이어로 표현해 과거의 시간들이 중첩돼있는 G밸리를 표현했다. 동시에 바닥에는 시계와 함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장소를 새겨 역사성을 강조하고, 회전하는 조형물을 통해 24시간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G밸리의 상징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기억을 잇다’는 구로공단 시절 경공업의 근간을 이루던 봉제산업에서 여성 근로자의 땀과 노력으로 G밸리가 탄생했다는 스토리를 금빛 재봉틀 형상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현재의 ‘첨단지식 융복합 산업 밸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열정이 G-타임머신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먼트리’는 G밸리의 과거를 각각의 큐브로 형상화해, 과거를 토대로 미래로 뻗어나가는 G밸리를 디지털 나무로 표현했다. 상단의 미디어보드를 통해 현재 G밸리의 이야기를 담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상징물을 통해 G밸리의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가는 G밸리의 역동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 특화된 거리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모여 활력 넘치는 G밸리의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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