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초 집단 감염 사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 폐쇄 팻말이 붙어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유주영 기자]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직원·교육생과 그 가족 등 최소 34명으로 드러났다. 

19알 각 지자체에 따르면 해당 콜센터의 직원인 A씨는 서울시 노원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이며, 지난 8일 노원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그 직장 동료인 B씨(51세, 은평구)와 그 남편이(57세) 9일 확진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일한 사람들 중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거나 검사를 받지 못한 접촉자들이 많아 확진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콜센터 직원인 40세 여성과 48세 여성이 10일 오전 동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동작구 노량진1동에 거주한다. 

이후 구로구는 두 확진자의 직장이 구로구에 소재한 콜센터라는 통보를 받은 8일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 207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지시했다. 이중 54명이 지난 9일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받았고, 여기서 구로구민 7명과 다른 지역 거주자 6명 등 13명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또 인천시는 이 콜센터 직원 증 인천 거주자 11명이 확진됐다고 9일 밤 밝힌 데 이어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고 10일 아침에 밝혔다. 

그 외에도 광명시에서 2명, 안양시에서 4명, 김포시에서 1명이 확진됐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구는 검사를 받지 않은 직원과 교육생 153명에 대한 검사를 10일까지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는 대상의 거주지와 구로구보건소에서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구로구는 지난 9일 저녁 코리아빌딩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작업을 마치고, 1층부터 12층까지 사무실 공간에 대한 전면 폐쇄 명령을 내렸다. 

해당 건물 6층엔 서울 구로구을 지역구에 출마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의 사무실이 있다. 윤 전 실장은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며,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도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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