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기가 불투명해 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성장세 둔화로 전반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하면서 국내 디플레이션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기가 불투명해 지면서 국내 디스플레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송파에 자리한 한 마트 모습. 사진=정수남 기자

실제 2월 소비자물가는 코로나19가 일부 품목의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쳐 전년 동월보다 1.1% 상승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현실화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로 우리 경제의 디플레이션 진입을 알렸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통계 집계 이래 가장 낮은 0.4%로 파악됐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근 1%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9일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0% 폭락한 배럴당 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으로 물가 하방 압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인구절벽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이 부재하고 코로나19로 소비심리 위축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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