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디젤 출시 이어, 내달에는 신형 G80 투입…2월 판매 감소 30% 육박
성공은 미지수, 2월 전체판매 22% 줄어… “적재적소에 꾸준한 신차투입”

[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지난해 현대차 판매가 감소했지만, 고급 차량 판매가 늘면서 격영 실적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세계 지상에서 전년보다 판매가 3.6% 줄었으나,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은 9.3%, 52.1%, 98.5% 각각 늘었다.

제네시스는 2월 브랜드 첫 SUV GV80 디젤을 출시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전시된 GV80 디젤. 사진=정수남 기자

제네시스와 그랜저, 쏘나타, 팰리세이드,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이를 감안해 현대차는 2월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디젤을 선보인데 이어 이르면 내달 대형 세단 신형 G80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달 GV80의 가솔린 모델도 선보였으며, 이로써 GV80은 3.0 디젤 등 3가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GV80 가솔린은 새로운 2.5 터보, 3.5 터보 엔진을 각각 탑재했다.

GV80의 2.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m 등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복합 연비는 9.7㎞이다. 3.5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m 등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구현했으며 복합 연비는 8.6㎞/ℓ이다.

가솔린 모델의 판매 가격은 2.5 터보 6,037만원, 3.5 터보 6,587만원부터 시작된다.

다만, 현대차의 전략이 시장에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전국에 확산되면서 국산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어서 이다.

제네시스 GV80 가솔린. 사진=현대차

지난달 국산차 5사는 8만1,72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0만4,307대)보다 판매가 21.7% 판매가 급감했다. 이중 업계 1위 현대차는 같은 기간 3만9290대를 팔아 27.8%(1만5,116대) 내수 판매가 크게 줄었다.

제네시스의 지난달 판매는 3000대로, 전년 동월 G70, 80, 90D의 판매(4,163대)보다 27,9% 급락했다. 제네시스가 회사 전체 하락세보다 감소 폭이 커 올해 판매를 장담 할 수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며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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