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근·우희종 교수 발기인 대표..준연동비례제의 취지와 촛불 정신에 위배되는 보수 정당의 획책 저지해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출범으로 범진보진영의 의석 이탈을 막기 위한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위하여'(가칭)가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이날 창당 발기인 대표를 수락하는 우희종(왼쪽), 최배근 교수 (사진=유주영 기자)

 

[시사경제신문=유주영 기자]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출범으로 범진보진영의 의석 이탈을 막기 위한 플랫폼 정당인 '시민을위하여'(가칭)가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이는 미래한국당 등 준연동형비례제에 반하는 보수 위성정당의 의석 약탈을 막자는 취지로 시민운동가들이 주축이 돼 만드는 정당이다.  

3일 서울 상암동 G카페에서 열린 '시민을위하여'여 창당준비위원회 측은 준연동형비례제의 취지를 근간부터 무너뜨리는 보수 여당에 맞서 민주개형 진영 제 정당의 비례후보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 정당, 플랫폼 정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 정당은 건국대 최배근 교수,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창준위를 이끌었다. 

정당 발기인 정족수 200명을 훨씬 넘긴 이날 참석자들은 창준위의 요청에 따라 창당명칭 '시민을위하여'(가칭)을 인준했다. 

창준위는 발기인취지문을 통해 "촛불정신을 담은 준연동형비례대표제가 탄생했음에도, 보수 야당은 이를 근간부터 무너뜨리는 위성정당을 출범시켰다"며 성토했다. 

이어 "그들의 위성정당을 통한 의석 약탈이 관철되는 순간 구체제가 부활한다"고 단언했다. 

창준위는 "3·1절 101주년을 맞으며 민주개혁 진영 정당들의 비례후보들을 담을 수 있는 그릇 정당, 플랫폼 정당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모인 발기인들은 창준위 대표로 최배근·우희종 교수 두 발기인을 창준위 공동대표 선출에 있어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건국대 경제학과 최배근 교수는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학생들과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가득한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며 "지난 3년간 촛불 정신을 철저히 부정해온 특권층은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수의과대학 우희종 교수는 "촛불이 세운 정부를 지키고 개혁을 완수하는 유일한 방법은 모든 정당을 테이블로 불러 미래한국당의 정치 퇴행을 막아내는 것"이라며 "자신의 깨끗함만을 과시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쓰레기를 손에 묻히겠다"고 호소했다. 

이날 모인 발기인중 한명은 "범진보정당이 모두 모여 우리 사회에 희망의 종소리를 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또 다른 발기인은 "우리는 고고한 척하며 춧불 정신을 외면하기 보다는 시민의 명령을 받아 (플랫폼 정당을) 추진하는 것만이 진정한 촛불 정신의 목소리를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기인대회를 마친 한 시민(50, 동작구 거주)은 "열린민주당 등 다른 범진보 비례정당이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42,강남구 거주)은 "지금 우리가 이렇게 외롭게 나서지만 아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유력한 진보인사들의 목소리가 합쳐져서 나오지 않겠나 생각된다"고 추측했다.   

창준위는 4일 각 지역별 발기인대회를 열고 6일은 지역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8일에는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최배근,우희종 교수와 함께한 발기인들. (사진=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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