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정수남 기자] GC녹십자(대표 허은철)가 새로운 수두백신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녹십자는 종전 수두백신처럼 바이러스 약독화 과정을 거친 생백신인 ‘배리셀라주’의 품목허가를 최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배리셀라주는 생후 12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태국과 국내에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대조약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배리셀라주의 개선된 안정성을 인정하고 품목허가를 허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GC녹십자가 새로운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녹십자 경기 용인 사옥. 사진=정수남 기자

녹십자는 배리셀라주의 생산성도 크게 높였다. 현재 녹십자는 무균공정시스템을 구축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생제 없이 수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녹십자는 배리셀라주를 앞세워 23억달러(2조7,000억원) 규모의 세계 수두백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배리셀라주는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거쳐 세계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의 수두백신인 ‘수두박스’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 입찰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20년 간 수두박스를 중남미와 아시아 등에 수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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