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원 기수 사망 관련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분통 터진다”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인 오은영씨는 4일 오후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사진=양희영 기자)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마사회 비리와 갑질 문제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문중원 기수의 부인 오은주씨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오씨는 4일 고 문중원 기수 시민분향소 앞에서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지 97일이 지났지만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아 오늘 저는 제 한과 분통터지는 마음을 담아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오씨는 한국마사회와 정부에 “마사회는 제 남편이 죽은 근본적인 원인을 회피하는 태도로 유가족을 조롱하고 있다”며 “그런 공공기관의 책임자인 문재인 정부는 유가족의 호소를 짓밟고 외면하고, 공권력을 앞세워 추모공간을 무자비한 폭력 철거로 답했다”고 비난했다.

오씨는 “과연 언제까지 한국마사회가 계속 그렇게 뻔뻔한 태도로 나올 것인지,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썩어빠진 마사회를 비호할 것인지 똑똑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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