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베트남 등에 격리된 국민은 총 1200여 명
한국 여행객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 총 92개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주현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러 나라 외교부 장관을 통해 ‘방역체계가 허술해 투박하게 막을 수밖에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러 나라 외교 장관들과 통화하면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설명받고 한국인 입국 제한조치에 대해 제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며, "하루속히 제한조치를 풀기 바란다는 한결같은 입장을 상대국에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왕따를 당한다거나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건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우리의 방역 조치는 외국 전문가들에게 상당히 평가받고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다는 것도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것이 사태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질의에 “한국에 들어와야 하는 사람은 불법적인 방법으로라도 들어온다”면서 “그런 경우 오히려 관리망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입국을 받아들이되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라는 것이 국제기구의 권고였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현재 중국·베트남 등에서 격리된 국민은 총 1200여 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본부 신속대응팀 파견을 위해 상대국들과 협의 중이다. 4일 오전 9시 외교부 집계 기준 코로나19 관련 한국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제한하는 국가는 총 92개국이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